"통신 산업 구조조정은 전 세계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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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산업 구조조정은 전 세계적 문제"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4.11.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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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노스욕 시청에서 개최된 영화 '산다' 상영회 및 토론회

▲ 지난 22일 노스욕 시청 대회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산다(감독 김미례)’의 상영회 및 토론회가 열렸다.

KT 근로자들의 삶을 다룬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산다(감독 김미례)’의 상영회 및 토론회가 지난 22일 노스욕 시청 대회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김미례 감독과 ‘산다’에 출연한 노동운동가 이해관 씨, 토론토 현지 활동가, 학자, 한인을 비롯해 6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83분에 걸친 영화 상영회가 끝난 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토론토 욕대학(York University) 그랙 알보(Greg Albo) 사회학과 교수, 캐나다 노조 유니포(Unifor)의 노린 리즈비(Naureen Rizvi) 전화통신영역 소장이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 사회의 노동인권 환경을 비교하며 세계적인 흐름을 분석했다.
 
이어서 김 감독과 이해관 씨가 참여해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자유화와 세계화가 사회 일반 및 고용과 근로 조건, 노동 운동에 주는 영향과 미래 전망, 기록영화가 할 수 있는 역할, 이해관 씨와 가족이 KT 근로자로서 겪은 경험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예정보다 20분 연장될 정도로 관객들이 질의응답과 토론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세 명이 사회와 통역을 맡아 더욱 원활한 진행을 이끌었다. 캐나다 영화·방송상인 제미나이 등 상을 받고, 본인의 이름으로 노동활동가상도 설립된 바 있는 지역문화활동가 이민숙 씨와 사진작가 겸 소설가인 윤희주 씨가 사회를 맡았다. 윤희주 씨는 시각예술가 조영화 씨와 함께 통역을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준비모임에서는 행사의 취지에 맞도록 대안무역을 지원하고 홍보하는 차원에서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와 차, 토론토 근처 한인 소기업에서 만든 현미 뻥튀기를 간식으로 제공했다. 또한, 환경보호를 위해 참석 시 개인용 컵을 지참해달라고 홍보물에 표기하기도 했다. 컵을 가져오지 못한 참석자들에게는 생분해되는 일회용 컵을 제공했다.
 
상영회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KT새노조 전 위원장이자 현재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해관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통신 산업의 구조조정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계기로 기술발전을 이유 삼아 노동자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의 심각성이 더 많은 나라에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기를 희망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미례 감독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론토에 있는 노조와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다양한 활동가들과 학자들을 만나게 되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교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나다국제노동영화제’의 창립자이자 이사인 프랭크 삽텔 씨는 “토론토에서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노동환경을 짚어보고 토론하는 보기 드문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캐나다국제노동영화제가 주최하고 토론토 대학 한국학 연구소, Workplace Learning and Social Change(OISE), 노조 Unifor, 한인진보네트워크 희망21, 토론토한국영화제(TKFF)가 후원했다.
 
▼ 영화 '산다' 상영회 및 토론회 현장

▲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김미례 감독
▲ 토론회에 참석한 노동운동가 이해관 씨
▲ 질의 중인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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