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비영리 우수단체 KY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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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비영리 우수단체 KYCC
  • 심흥근 재외기자
  • 승인 2014.11.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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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서비스 대상 확대

▲ 송정호 kYCC 관장

코리아타운 청소년 및 커뮤니티 센터 KYCC (Koreatown Youth Community Center. 관장 송정호)는 1975년 창설된 이래 40년을 이어온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비영리 봉사 단체이다. 타 커뮤니티 모두를 아우르며 봉사영역과 대상을 넓혀 명실공히 코리아타운을 대표하는 우수단체로 잘 알려졌다.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 돌보기, 저소득층의 주거와 환경, 의료서비스, 심리상담 분야 등 전문부서로 나누어 LA의 6개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다.

“기존에 추진해 오던 KYCC 프로그램들의 내실 강화 및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과의 협력 확대에 최선을 다했고 많은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하는 송정호 관장은 “UCLA 심리학과 졸업 무렵인 80년대 후반부터 봉사요원으로 참여한 이래, 관장이라는 책임 자리를 1998년 ‘제인-킴’ 전 관장으로부터 물려받아 16년째 재직해 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송 관장이 20대 청년 시절인 30년 전 당시에 초대관장인 김인환 씨 그리고 초대 이사장 선우-쿡 씨 그리고 찰스 김 씨 등과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환한 미소를 지은 모습에서 한인타운발전이 이들 젊은이의 숨은 노력에 있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40년의 노하우를 가진 코리아타운의 대표적 비영리 우수단체

현재 KYCC의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다고 송 관장은 말한다. 갓 이민 온 가정의 어린 자녀들의 문제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문제들을 상담하며 나아가 노인 시니어들을 위한 정부가 지원하는 저렴한 전화와 유틸리티 등록을 도와주고 있다. 특별히 여름방학을 맞아 남가주 말리브에 위치한 명문대학교인 ‘페퍼다인’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하여 kYCC 직원들과 함께 청소도구와 페인트 장비를 갖추고 타운의 거리 곳곳을 돌며 거리의 불량배 갱들의 낙서를 지우고 거리와 상점 주변 미화에 힘쓴 바 있다. 나아가 한인가정상담소와 LA법률보조재단 등과 공동으로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도 시행하며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 학습을 도와주는 여름학교도 운영하고 있으며 빈곤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매일 따뜻한 스프와 건강식단을 챙겨 식품을 나누어 주는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점점 사회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정신병과 정신질환 환자를 돕는 프로그램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유흥업소나 마켓 등 매장에서 업주가 자체적으로 청소년 음주 단속을 관리하도록 독려키 위해 리커스토어와 마켓 등지를 돌며 35세보다 어려 보이면 무조건 신분증 ID 체크 캠페인을 벌이는 등 그 활동 영역이 방대하다. 말하자면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예상하여 코리아타운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사 영역과 대상을 확대하고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난 5월에는 LA 근로자 센터에서 ‘라틴 아메리칸 영화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다민족이 어우러져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코리아타운을 지향하는 노력 등으로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자체 회보발행을 통한 투명한 재정보고 실천

송 관장은 이어 비영리 단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워크숍도 열었으며, KYCC 활동 보고서를 엮어 작은 책자를 펴내 단체 자체의 목소리를 반영케 해주는 언로를 여는 새로운 계기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올봄에 나온 KYCC 책자는 주 정부와 시 정부의 펀드 그리고 시민사회의 뜻있는 분들의 성금 내역과 수익금과 지출금의 회계보고서를 지면에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지난 수년간 평균 총 5백만 불의 기금이 들어와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사용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활동자금에 대한 투명한 회계발표는 늘 입출금 문제가 불투명하여 단체자금의 수익과 지출공개를 꺼리는 일부 한인회와 이권분쟁에 휩싸여 재단 공금을 지금 이 시각에도 소송비로 날려버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인회를 관리하는 구 동포재단 등 한인사회의 1세대 기성단체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있다.

송 관장은 “비영리 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발성의 기부만이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넘어서 이제는 코리아타운이라는 커뮤니티 전체 발전을 위한 사회적 투자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영리 단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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