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아르헨티나, 제5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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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 아르헨티나, 제5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4.10.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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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나리 심리치료사와 문알레한드로 공인회계사 차세대들에 조언 전달

▲ 코윈 아르헨티나 제5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 참석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아르헨티나 지회(KOWIN, 지역담당관 김란)는 지난 25일, 오전 9시반부터 오후 4시까지 아바스또 호텔 1층 강연실에서 제5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를 개최했다.

‘학업의 가치와 아르헨티나의 전문인으로서(El valor de estudiar y ser profesional en la Argentina)’란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는 심리치료사이며 ‘쁠레나 멘떼’ 연구소장인 기셰르모 띠나리 씨와 공인회계사이자 기업 컨설팅 전문가인 문알레한드로 씨가 연사로 초빙돼 전문인으로서 차세대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담과 유익한 조언을 전달했다.

이날 대사관에서는 윤명규 영사와 김영순 교육원장이 참석했고, 윤 영사가 한병길 대사의 격려사를 대독했다.

한 대사는 격려사를 통해 “코윈 아르헨티나 지회는 그동안 주요 활동으로 2010년부터 추진해온 차세대 양성세미나, 2010년 10월 주최한 한아수교 50주년 기념 ‘비바 아리랑’, 한국문화 및 문학행사, 다양한 전시회와 연주회, 자선 및 기부활동 등 현지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면서 “특히 이번에 여는 제5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는 한인 젊은이들이 성공적인 인생을 설계하고 현지사회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인사말하는 김란 코윈 아르헨티나 지부 지역담당관

김란 지역담당관은 “저는 지난해 차세대 여러분들에게 첫째, 인생에 큰 꿈을 꾸자, 둘째, 자기 자신을 우리 안에 가두지 말자, 셋째, 공동체를 위한 일에 관심을 갖자는 세 가지를 주문했다”며 “오늘은 자신의 능력을 일깨우고 노력해 나만이 할 수 있는 전문성이 왜 필요하며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 분 강사님의 훌륭한 강연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 만큼, 각자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 강연하는 기셰르모 띠나리 씨

첫 번째 강연에 나선 띠나리 씨는 김란 지역당당관이 언급한 세 가지 사항이 바로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서두를 열면서 자신이 어떻게 심리치료사의 길을 택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했다.

그는 음악교사가 되기 위해 18세 때 반필드에 있는 음악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하던 중, 어느 추운 겨울날 한 병원의 지체부자유한 아동을 위한 음악치료 세션에 가게 됐다. 날씨 때문에 투덜거렸지만 병원을 나올 때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을 치유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꼈고, 병원 방문 이후 심리치료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가 상고를 졸업해서 은행원이 되길 바랐던 부친의 바람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집에서 대학까지는 너무나 먼 거리였지만 사람이 진정으로 결심하면 누구도 그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말한 띠나리 씨는 카톨릭 국가가 아닌 인도의 콜카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해 생을 헌신한 테레사 수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머리에 떠오르는 영상을 의미하고, 느끼고 실행하는 단계에서 두려움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느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꿈을 발견한다는 것은 자신의 꿈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으로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 강연하는 문알레한드로 회계사

이어 문알레한드로 회계사는 “백만장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나요?”란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젊은 시절 카톨릭 신부나 사회학자가 꿈이라고 밝혔다가 집안에서 무척 실망했는데, 어느날 변호사나 회계사가 되고 싶다고 하자 부모님이 아주 좋아하셨다고 했다. 전문인들은 항상 윤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나쁜 일이나 불법적인 일에 뛰어 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학업을 마쳤다고 해서 백만장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성공은 백만장자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성취하는 것"이라며 부모의 강요에 의해 원치 않는 학과를 공부한 후, 좌절하고 그냥 부모의 사업을 이어 나가는 사례도 많은데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가 공부한 전문직에 종사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만장자는 누군가 자신의 부(富)를 빼앗아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편히 잠을 못 자므로 경제적인 면은 매우 중요하지만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인 차세대들이 대학을 졸업한 후, 현지인들과 동등한 사회진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 염려하는데 대해선 오히려 한인 2세라는 점이 장점이고, 아르헨티나의 경제ㆍ정치적인 현실이 진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지만 완벽한 나라보다는 문제가 많은 나라일수록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전문인들이 해야 할 일이 많고 기회도 더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를 마치고 코윈은 32명의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특히 코윈 임원진들은 1회부터 5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한 황은혜(21, 대학생) 씨에게 아낌없는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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