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문한림 주교, 신부서품 3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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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문한림 주교, 신부서품 30주년 맞아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4.10.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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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첼 신부 등 가족, 수녀, 한인 신자들과 함께 기념미사

▲ 꽃다발을 받고 감사를 표하는 문한림 주교(오른쪽)와 삐첼 신부

올해 2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아르헨티나 산마르틴 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문한림 주교의 신부서품 30주년 기념미사가 지난 12일 오전 11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 프란시스꼬 솔라노 성당에서 열렸다.

이번 미사는 문 주교의 어머니 박원일 여사를 비롯한 가족뿐 아니라 평소 가까이 지내던 수녀들과 한인 신자들의 축복 속에 진행됐다. 이날 문 주교는 신학교 동창으로 30년 전 함께 서품을 받은 호세 마리아 삐첼 신부와 함께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에서 문 주교는 서품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부여한 만큼 신자들은 개인적인 일을 제치고 적극적으로 거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도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한 아브라함처럼 사명을 다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삐첼 신부는 “한인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는 오늘이 무척 아름다워 보인다”면서 “신부는 성전을 잘 관리할 의무가 있고 그리스도가 이를 위한 필요한 지식과 힘을 실어주셨기에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날 미사에는 문 주교와 친분이 두터운 수녀와 신자들이 나와 기타반주와 함께 축하의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더했고, 한인 신자들은 두 성직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를 전했다.

미사가 끝난 뒤 문 주교는 이날 참석한 한인들과 가족적인 분위기로 오찬을 즐기고 대화를 나눴다.

문 주교는 가톨릭대학 신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6년 가족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이민했다. 1984년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주교로 임명되기 전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의 코스마와 다미아노 성인성당의 주임 신부로 사목했다. 현재 라틴아메리카 한인선교사회(AMICAL·아미칼) 회장을 맡고 있다.

문 주교는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 시 교황의 일부 일정에 동반하기도 했다.

▲ 축가를 부르는 수녀와 한인 신자들
▲ 문 주교와 그의 어머니 박원일 여사(앞줄 맨 오른쪽)가 한인 신자들이 준비한 30주년 케이크를 두고 축하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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