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류수묵화가 박건해, 중국 화가와 2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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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류수묵화가 박건해, 중국 화가와 2인전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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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윈디 화가와 16일까지 'Two Women'전 열어

▲ 박건해 화가와 중국여류화가 쟈윈디의 합동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중국 현대 산수화의 대가인 쟈유푸(贾又福) 화백의 문하에서 중국 산수화를 학습한 한국 여류수묵화가 박건해와 중국 여류화가 쟈윈디가 석사졸업 10년 후 한자리에서 합동 전시회를 열고 있다.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0일 저명한 중국미술계 인사들과 재중 한인 미술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Two Women'이라는 제목으로 1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오랜 지기이기도 한 양국 청년작가의 개인적이고 여성적인 시선을 통해 중한현대수묵화의 한 지점을 비교, 감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두 작가는 고독과 마음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논하는 무겁고 어려운 전통 산수화가 아닌 살아있는 감수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기울였다.
 

▲ 박건해 화가의 작품 전시

박건해는 마음, 본래 그 자리를 묵죽이라는 형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이 시대에서 잃어버린 고요한 마음을 되찾기 위해 물과 같은 담묵을 중첩하여 무한한 공간을 전개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생동적인 선들을 그려낸 것이 박 화가 작품의 주요 특징이다.

역대 수묵명화를 감상하면서 수묵화가 현대인에게 심리치유 역할을 할 가능성을 체험했다는 그는 앞으로 그의 묵죽화을 통해 중국인의 정화로움과 한국인의 직관적인 감성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해 화가는 부산대 미대를 졸업한 후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중국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10년 동안 중국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개인전 5회, 그룹전 12회 등 다수 전시회에 참여했다. 쟈윈디 화가 역시 중앙미술학원에서 박사를 졸업, 현재 동 대학과 중국예술연구원에서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중한국문화원은 "생명력 있고 치유의 힘이 있는 수묵작품이 관객과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한 두 작가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ㆍ한 미술교류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