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수리스크 고려인 지도자 김 니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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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수리스크 고려인 지도자 김 니꼴라이
  • 고려신문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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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문 창간호에 우수리스크 민족문화자치회장인 김 니꼴라이의 창간사를 싫지 못했다. 김 니꼴라이 회장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상태였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우수리스크 고려인 지도자 김 니꼴라이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니꼴라이 회장님 고려인들에게 신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 당연히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방송도 필요하구요. 비록 대부분의 고려인들이 이런 문제에 소극적이더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문화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나는 가끔 사회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공정한 평가를 받으며 힘들게 많이 일해 본 사람들은 사회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 노고를 알겁니다. 행사를 벌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할 때는 화가나기도 하구요.

Q: 지난 선거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A: 의회 구성이 새로워 졌습니다. 총 20명의 의원 중 12명만 전에 있던 사람이고 나머지 사람들이 새로 의회에 진출했습니다. 5명은 아직 선출 중이지만 의회가 더 젊어 졌고 사업가들이 많아졌어요. 언제 재선거가 치루어 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꼭 재 도전할 것이다.

Q: 이번 140주년 행사에서 우수리스크시는 행사가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A: 140주년 조직위원회의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리고 140주년 행사 중 중요 행사를 우수리스크에서 열자고 제안했었구요. 그래서 이 문제를 다수결 투표에 부쳤는데 다수가 블라디보스톡에서 행사를 해야한다고 결정이 났다. 이 회의에 부 주지사 빅토르 고르차꼬프와 블라디보스톡 시장 유리 꼬쁠로프, 주 문화국장도 참석했고, 위원회의 다수가 주도인 블라디보스톡에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 준비위원회가 140주년 행사를 각 지역의 주도인 모스크바, 하바롭스크, 남 사할린, 라스토프 나 도누, 바로네쉬 등에서 치루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결정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톰스크에서는 사업가이면서 전러시아 고려인 연합회장인 김 알렉 뻬트로비치가 후원을 해서 자체적으로 큰 행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톰스크의 고려인 사회는 무척 활동적이며 많은 고려인 교수들이 있고 이들은 늘 서로 교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그곳에는 큰 과학 센터가 있고 많은 고려인 대학생등과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연해주의 작은 도시에서도 적극적으로 140주년 행사를 준비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무척 기쁜일 입니다. 작은 도시들에서 자신들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전화하고 물어 옵니다. 140주년 행사의 목적에 따라 우수리스크로 연방정부에서 행사를 치루기 위한 돈을 부쳐왔다. 나는 이번 행사가 전체 연해주 고려인들이 행사 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하기위해 연해주 각 지역을 돌면서 이어달리기 식으로 조직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러시아 주민이 된지 오래 되었지만 50주년 행사도 100주년 행사도 치루지 못했으니까요.

Q: 회장님은 사업과, 정치와 사회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 많은 일들을 어떻게 다 할 수 있습니까 ?

A: 나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일에든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기본적인 일들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동북아평화연대가 많이 돕고 있고 그들 때문에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들과 부인도 도움을 주고 있구요.
정치적 면에서는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것은 우연하게 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나는 많은 고아원과 고아학교를 도왔었습니다. 의원이 되든 안되든 매달 돈을 지원해 왔고 우수리스크에서 난방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중국에 가서 석탄 공급에 대한 약속을받아 오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삼보 챔피언쉽의 주 스폰서가 되었고 축구클럽 후훤자로도 올라가 있습니다. 의원이 되니까 좋은 점은 한국 비즈니스민들과 중국 사업가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것이 우수리스크 시의 설비와 공업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시의 공업을 현대적이고 경쟁력있는 모습으로 재생시켜야하고 그러면 시가 발전도 되고 집도 많이 늘어 날 겁니다.
근 15년 동안 우리 시에서는 건설 사업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점점 발전하고 더 좋아지고 있어요. 우수리스크 전체적으로 시장도 많아지고 상점과 까페들도 많아 졌습니다. 그러나 일자리가 없으면 물건을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도 있지만 현재 우리시는 발전할만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젊은 발레라와 쌰샤가 이번 시 의원 선거에 당선이 되서 무척 기쁩니다. 한국의 동포들이 이들을 보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를 바랍니다. 무료로 도와 달라는 것이 아니고 서로 협력하자는 의미합니다.
어쨌든 사회단체의 일에 대해 사람들은 별로 감사할 줄 모릅니다. 고려인 사업가들은 민족과 관련 된 일에 도와 줄 수 있는 능력이 되지만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재정적으로도 도적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민족문화자치회장으로 선출 되었고 이것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도움을 주거나 일하기를 원치 안는 사람들을 나는 비판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민족문화자치회를 도울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와주고 있을 뿐이니까요.

Q: 당신은 고려인 동포사회와 고려신문에 어떤 바람이 있습니까 ?
A: 나는 고려인 사회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보다 활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신문도 성공해서 오랫지속되고 좋은 결과를 맺게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