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 맞이한 'Los Angeles Korean Festival'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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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맞이한 'Los Angeles Korean Festival' 절반의 성공
  • 정승덕ㆍ심흥근 재외기자
  • 승인 2014.09.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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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우수상품 홍보 성공, 행진 퍼레이드 관중률은 급락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대로선상 ‘서울 국제공원’에서 해마다 열리는 ‘LA한인축제’ (Los Angeles Korean Festival)가 41회를 맞았다. 마흔 해를 넘긴다 함은 사람 나이로 치면 불혹의 성숙 안정기에 들어선 셈이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흥분과 설렘보다는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점들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우선 꽃차와 마칭밴드 팀들이 대로를 수놓는 LA한인축제의 꽃인 ‘코리안-퍼레이드’가 예년에 비해서 규모의 크기 면이라든가 질적 측면에서 예년 수준보다 오히려 떨어진 느낌이 확연했다. 바로 동포 관중들의 참여 저하였다. 김무성 의원이 그랜드마샬로 초대된 지난해만 해도 행진 퍼레이드에 약 5만 명 이상의 국내외 동포와 방문객 관중들이 길가에 자리 잡아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지만, 올해 나경원 의원이 단독 그랜드마샬로 나온 20일 토요일 치러 진 퍼레이드는 절반 수준 정도의 관중이 보였다.

한편 올림픽과 하바드 교차로에는 퍼레이드 주관처인 ‘미주한국일보’ (장재민 회장) 로고가 새겨진 대형 VIP야외천막 좌석에는 한미인사들이 함께 자리하며 친밀을 과시했다.

쌍두 백마차에 오른 김진형 한인축제 창시자와 대한항공 최덕진 상무, 그리고 오픈카에 오른 명예 그랜드마샬 ‘허브-웻슨’ LA시의장, 김현명 LA총영사,제임스 안 LA한인회장 내외, 최재현 LA평통회장,퍼레이드를 이끈 나경원 의원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 (새누리당), 송호창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준배 현 축제재단 회장을 비롯 LA시탐-라본지제4지구 시의원과 미치-오페럴제13지구 시의원, LA시 소방국 에밀 맥 부국장, 짐-디어카슨 시장, 데이빗 류 LA 소비자보호국 커미셔너 등 한미 양국의 위정자들이 트랩에서 내려 함께 자리를 한 것이다. 또한, LA시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부산시 전용성 정무 부시장 등도 퍼레이드에 동참 LA 주민들과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퍼레이드 현장과는 대조적으로 먹거리가 풍성한 한인축제 장터 겸 농수산물박람회 부츠에는 19일 금요일 하루 오후시간 이후만 해도 10만 이상의 인파가 발 디딜 틈 없이 넘실대며 오고 가며 유영하는 듯 했다. 한국의 지방자치 차원의 지원 정책에 의한 한국의 우수농수산물과 다양한 기능성 우수상품 홍보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박람회에는 경남 27개 업체, 경북 3개, 전북 1개, 전라 15개, 충북 10개, 충남 9개, 한국관광명품협회 18개 업체, 한국수산무역협회 8개 업체, 강원도 7개 업체, 여수시 6개, 군산시 4개, 제주자치도 2개, 광주광역시 2개, 부산광역시 1개, 울산광역시 1개, 서울특별시 1개 업체 등이 부츠를 설치 많은 관심을 얻어냈다.

문화행사로는 일제 위안부 피해자를 알리고 돕는다는 취지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한 위안부 만화전 ’지지않는 꽃’ 전시가 많은 호응을 받았다. 무대공연의 인기도 면에서 재미대한LA체육회에서 주관한 ‘LA몸짱대회’가 K-Pop 노래 춤 경연대회 만큼이다호응이 컸다. 일각에서는 한인축제가 진행의 미흡함과 먹거리 판촉에만 과도하게 집중되었거나 초청 연예인도 현지 동포사회에는 아직 낮 설은 팀들이 나와 호응도가 떨어진다는 평과 그랜드마샬 선정에 있어 준비부족 등에 의한 혹은 해바라기성 정치성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동포사회의 의견이 나왔다.

예를들어 행사 전 축제재단 측에 전달 된 이메일 서신에는 “위만 쳐다보지 말고 높은 사람들 보다 오히려 지난해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이슈에 따른 위안부 할머니를 선정했더라면 큰 박수를 받았을 것인데 재단 측에서는 구태의연한 작태에 생색내기만을 일삼고 있다”라면서 수익성보다는 문화면에서 좀더 내실 있게 축제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야 함에도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따끔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김진형 한인축제 창시자이자 명예 대회장은 “한인축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미흡한 점들을 지적해 주어 고맙습니다. 생각하신 만큼 저희들 측에서도 ‘함께 나누는 희망,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이번 축제 모토대로 사전에 한미양국의 여러 정치인들에게 여야를 떠나 그랜드마샬을 맡아 주십사 요청을 드린바 있고 친한파 미연방 하원의원 혼다 의원에게도 부탁 드린바 있으나 미국은 곧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일정 때문에 정중히 고사를 알려온 바 있었습니다, 관후한 마음으로 이러한 점들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이메일 회답을 전달한바 있다고 김진형 명예 대회장은 본보 기자에게 자초지정을 알려왔다.

한편 박윤숙 한인축제 집행위원인장과 이동양 축제 위원장은 “한인축제에서 매년 거론된 주요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 축제준비위원회는 주기적으로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있었다”라며 “관심이 높은 만큼 모든 방문객들이 한가지 이상의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기획을 했고 방문객들의 편의 그리고 행사장 보안인력, 긴급상황 대처문제 등 여러 제반 사안에 대해 철저히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6시 30분 옥스포드팔레스호텔 에서 있은 나경원 의원의 LA동포간담회에서 나의원은 해외동포인재들의 한국진출은 국익증대에 관한 중요한 사안이고 이를위해 나서겠고 또한2중국적 문제 등으로 동포들의 한국진출과 투자에 방해 되는 요소들을 좀더 국회차원에서 면밀히 분석 법적으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 의원은 청룡장 서훈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서 큰 공헌을 한 체육인 뿐만 아니라 체육발전에 기여를 한 ‘행정인’도 포함시킨다는 문화부의 점수지표 복안에 따른 것으로 안다며 적극 해명했다.

김가등 오렌지카운티 신임 한인회장 등의 덕담이 이어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간담회는 잘 끝났다. 그러나 스토커로 의심되는 한국에서 온 방문객으로 보이는 중년신사가 간담회 시작 전에 슬며시 들어와 있다가 축제 재단측에서 명단등록여부를 묻자 나 의원 손을 슬쩍 잡아보며 도망치듯 나갔다. 간담회 직후에 또 이번 한인축제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는 어떤 60대 초반의 신사는 나 의원에게 드릴 말이 있다며 승강장 입구를 막무가내로 막아서는 등 촌극이 벌어져 박윤숙 축제 집행위원장은 진땀을 빼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