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인기우회, 아마추어 바둑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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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인기우회, 아마추어 바둑대회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9.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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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바둑 애호가, 바둑 경기로 친선 교류

▲ 제3회 동호배 국제 아마추어 바둑대회 참가자들이 시합을 벌이고 있다.

재중국한인기우회가 주관한 제3회 동호배 국제 아마추어 바둑대회가 지난 13일 베이징 조양구의 왕징북소하공원광장에서 개최됐다.

북경시 조양구문화제의 주요행사 중의 하나로 열린 이 대회는 북경시조양구체육국이 주최하고, 동호가두판사처가 후원하였으며, 재북경한국인회, 왕징북소하공원이 협찬하였다.

대회가 열린 왕징북소하공원은 한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곳이며, 동호지역은 한인타운의 일부이기도 하다. 재중국한인기우회가 매년 주축이 되어, 한인 바둑애호가와 중국인들이 바둑경기를 통하여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로서, 규모와 실력 면에서 작년보다 확대되었으며, 조양구에서 내놓으라는 아마 강자들이 모여 쟁쟁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 미국, 영국을 포함한 국제 조와 중국조가 5인 단체전을 벌여 시합했고, 성인조 16조와 학생조 12조가 예선부터 불꽃 튀는 경기를 했다.

워낙 중국팀들이 강해 한국의 성인조 3개 조 중 백두조 최강조가 준결승에 못 올라가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국팀의 학생부 최강조가 4위를 차지해 한국인의 희망을 보여 주었다.

올해도 유명한 중국 프로기사 정홍(郑弘)구단과 왕양(汪洋)오단이 시합장에 참석하여 지도다면기와 결승대국해설을 진행하고, 이창호 국수의 동생인 이영호 씨가 시합에 참가해 애기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해마다 바둑을 통한 한중문화 친선교류가 좋은 결실을 맺어 가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북경기우회가 주최가 되어 중국 내 한국인 학생의 대학입학 시 바둑특기생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추천서를 진행하는 일을 중방측과 업무협의를 하여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