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온 코리아 2014' 독일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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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온 코리아 2014' 독일대회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4.08.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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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양아 두 동생 둔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 전공 도이치 씨 우승

▲ 퀴즈온 코리아 참가자와 관계자들
'퀴즈 온 코리아 2014' 독일 대회가 주독한국대사관과 주독한국문화원 주최하고 교포신문 후원으로 지난달 25일 베를린 주독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5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퀴즈 온 코리아 2014' 본선에 참가할 독일대표를 뽑는 행사로 외국인 가운데 본인 및 직계 가족이 한국 국적을 보유하거나 보유한 적이 없는 대상자들 중 서류 전형 통과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서면 필기시험, 2차 1라운드 한국어 또는 영어로 자기 소개, 2라운드 문답형 퀴즈로 우승자를 가렸다.

1차 서면 시험을 끝내고 오후 3시부터 본격적인 2차 경연이 시작되었다. 8명이 돌아가면서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말을 알게 되고 그것이 한국으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힐고 파쉬케, 입양한 동생 두명이 한국인이라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스티븐 도이치, 고향인 투르베키스탄의 고려인을 보면서 한국을 알게 되었고 관심이 생겨서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었다는 자유대 정치학에서 공부 중인 우미다 마샤리포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다양했다.

2라운드 퀴즈 대항에서는 각각 2점, 3점, 5점짜리 문제 50개를 4지선다형으로 내고 먼저 맞추는 사람이 점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역사, 문화, 지리, 넌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가 되었는데 설악산이 어느 지역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엉뚱하게도 제주도, 경기도 등을 말했지만 우리나라 글자가 만들어질 때의 명칭이 훈민정음이라는 답은 예문이 나오기도 전에 맞추는 실력을 보였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구분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았다.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퀴즈 온 코리아 최종 우승자는 퀴즈 문제풀기에서 많은 점수를 받은 스티븐 도이치(30)씨였다. 도이치라는 성만 보면 전형적인 독일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작 그는 미국이 고향인 청년이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한국에서 입양되어 온 남동생과 여동생으로부터 시작되었고, 한국에서 4년간 위생병으로 근무를 마치고 현재는 베를린 자유대 한국어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도이치 씨에게는 9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본선대회 참가경비 일체와 부상이 주어졌다.

준우승은 힐고 파쉬케, 우미다 마샤리포바이고 장려상 타베아 텐베르그, 인기상은 이사벨 크로세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한국말을 잘하고 퀴즈도 예상외로 잘 풀었다"며 참가자들의 한국어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