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Festival' 한.중.일 3국에서 94개 공연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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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Festival' 한.중.일 3국에서 94개 공연 동시에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7.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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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에서 94개의 공연이 동시에 열리는 ‘2014 원데이 페스티벌’이 지난 12일 개최됐다.더하우스콘서트(대표 박창수)의 주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2013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클래식과 재즈, 전통음악, 실험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한•중•일 아티스트 4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

‘원데이 페스티벌’이란, 말 그대로 하루(one day)에 열리는 축제이다. 특정한 날짜, 특정한 시간에 여러 공간에서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이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한민국에 ‘하우스콘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작곡가 박창수의 ‘더하우스콘서트’ 주최 아래 2013년 ‘원데이 페스티벌’이 처음 개최되었으며, 한국 전역에서 65개의 공연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동시에 시작되는 컨셉트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고 문화예술회관과 민간 운영 소공연장, 미술관, 학교, 병원, 군부대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이 펼쳐져 연주자와 관객간의 직접적인 소통을 도왔으며, 총 29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약 1만 명의 관객이 페스티벌을 찾았다.

‘2014 원데이 페스티벌’은 이를 국제행사로 확대시킨 것으로, 같은 문화적 기반을 가졌음에도 오랜 기간 역사적 갈등과 정치적 대립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중일 3국에서 동시에 공연이 열린다는 점에서 이 페스티벌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공연장을 비롯하여 서점, 까페, 교회, 개인집 등 다양한 대안공간에서 열리는 94개의 공연은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7시에 일제히 시작되었다. (한국, 일본은 오후 7시 / 중국은 시차 관계로 현지시각 6시 시작)

이번 페스티벌 역시 지난 12년 동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의 생생한 감동을 전해온 더하우스콘서트만의 특별한 컨셉트를 유지하였다. 공연장 외에도 다양한 일상 속 대안공간이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소규모 콘서트를 통해 연주자와 관객이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것은 물론,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어 음악으로 하나 되자는 뜻을 담았다.
한•중•일 56개 도시에서 총 94개의 공연이 열린 본 페스티벌은 세 나라의 공간과 아티스트를 잇는 네트워크의 확보를 통해 각 나라 간의 우수한 연주자들을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특히, 한국은 동북아시아 문화교류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 원데이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47개, 중국과 일본에서 각 18개, 29개의 공연이 개최되었다.

중국에서 열린 공연은 북경에서 주중한국문화원과 북경798예술특구 751 D Park Live Tank, 셩동지시(Sheng Dong Ji Xi)에서 열렸다. 또 상해의 상해한국문화원, 천진의 천진한국국제학교, 션쩐 복리중심요양원(Nursing House of Welfare Centre), 창사의 Red Live Club, 항저우의 JZ Club Hangzhou, 창춘 장춘온누리교회, 청뚜 성도한인연합교회, 난닝의 복래등호텔(Fu Lai Deng Hotel Guigang), 옌청의 한국공업원 마을센터, 란저우의 쳥스즈광라이브하우스(Cheng Shi Zhi Guang Live House), 쟝자강의 장자강 문화센터(Zhangjiagang Cultural Center), 르자오의 현대파워택자동변속기유한공사 교육실, 홍콩의 쟈키크럽 크리에이티브 아트 센터(Jockey Club Creative Arts Centre), 대만의 마샬리스 홈 타이페이(Marsalis Home Taipei)에서도 열려, 재중 한인들과 중국인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였다.

특히 주중한국문화원에서는 중국과 중국인을 주제로 한 한국 작가 이진휴의 <시간을 그리다-중국의 단상, 몽상과 현실>이라는 전시회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이끄는 ‘에라토앙상블’이 중국중앙음악원 교수로 있는 Gao Can, Xie Haoming과의 협연으로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RV.580’, 차이콥스키 ‘세레나데 C장조, Op.48’ 등을 연주하여, 문화원을 찾은 많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최초의 예술특화지구인 798에 위치한 751 D Park 라이브탱크(751 D Park Live Tank) 에서는 아카펠라그룹 솔리스츠의 팝송,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아리랑, 뱃노래와 같은 한국 민요, 중국가요 공연을 선보였고, 주상해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 생황 연주자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연주자 김효영이 한국의 전통음악과 더불어 창작 국악곡을 연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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