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충만,한국현대 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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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충만,한국현대 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6.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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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문화원주최,문체부 후원,외한국문화원 패키기 순회전시, 상하이서 첫 선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과 SPSI미술관(上海油画雕塑院美术馆,이하SPSI 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후원하는 ▲텅 빈 충만-한국 현대 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이 오는 27일부터 7월 18일까지 상하이한국문화원과 SPSI미술관에서 동시 개최 된다.

'텅 빈 충만-한국 현대 미술의 물성과 정신성'展은 한국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절제된 미술과 한국 현대미술의 큰 축인 단색회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함으로써, 서구의 미술사조(思潮)와 달리, 다소 소박하고 단아한 우리 한국 선비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물질적인 비워냄을 통해, 충만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 '달 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낸 작가 16인의 작품84점(회화79점, 도자5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K-POP 열풍과 함께 한국문화의 깊이를 세계에 알려 보편적인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시키고자 기획된‘해외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북경, 독일,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을 거쳐 내년 초,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등을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
 
이 전시사업은 한국의 수준 높은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현지인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지속적으로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세계문화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 주요 내용 및 작품 소개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은 물질적인 비워냄을 통해 충만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 달 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작가 16인의 작품 84점(회화 79점, 도자5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1970년대 중후 한국미술의 주류 경향이었던 서구미술과 외형적으로 유사할지 모르나, 내용과 정신성은 오히려 한국 고유의 자연관과 물질관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장르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단색회화를 다색주의의 반대적 개념으로 탄생한 서구의 미술사조와 달리 소박하고 단아한 선비문화를 통해서 소개한다. 전시 참여 작가 중 권영우는 가공하지 않은 종이 그 자체를 긁거나, 찢거나, 구멍을 뚫으며 작품을 완성해나갔고, 정창섭은 한지의 원료인 닥을 활용한 한국 전통의 종이재료로 한지 위에 쌓아 올렸다. 반면 정상화는 물감을 쌓아 올리고 다시 뜯어내기를 반복하면서 그 틈과 틈을 채워 나간다.

최명영은 ‘평면조건’ 연작을 통해 재현에 얽매이지 않고 질료 그 자체를 통한 조형적 실험을 해왔으며, 하종현은 캔버스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 올리며, 지지체 뒤에서 그린 그림을 앞에서 보는 역설적인 방법을 구사한다. 회화 작가 뿐 아니라 사진가 민병헌도 시시각각 변하는 한국의 자연을 흑백 사진에 담으며 또 다른 백의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자연 그대로를 화면에 옮겨오려는 이전 세대의 시도는 김택상, 문범, 박기원, 장승택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지속되었다. 과거 ‘흰색’으로 상징되던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는 행위는 그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서 색의 한계를 벗어난다.

김택상은 물을 많이 머금은 물감을 겹겹이 칠하면서 텅 빈(emptiness) 캔버스의 화면을 빛을 내뿜는 화면으로 만들어냈고, 문범은 합판 위에 자동차 몸체용 도료로 물질의 풍경을 담아내는 것을 통해 회화의 본질에 대해 탐구를 지속했다. 장승택은 반투명 거울로 마감된 표면 아래에 가는 선들을 겹겹이 새겨 넣어 색과 빛의 덩어리를 만들어냈다.
 
▲"텅 빈 충만 : 한국현대 미술의 물성과 정신성"展 중국 순회 일정

△상하이
※ 개막식 시간/장소: 6월 27일 오후 3시/ SPSI 미술관(上海油画雕塑院美术馆)
 - 일 정 : 2014년 6월 27일(금) - 7월 18일(기자간담회 및 큐레이터와의 대화: 6월 27일 오후 1시 30분)

△전 시 장 소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실 - 徐家汇漕溪北路396号裙楼3楼
-SPSI미술관(上海油画雕塑院美术馆) -长宁区金珠路111号

△베이징
- 일 정 : 2014년 8월 15일 – 9월 15일
- 장 소 : 주중한국문화원 - 朝阳区光华路光华西里一号

△문의사항
- 주상하이한국문화원(http://s.kocenter.cn) : 021-5108-3533
- 주중한국문화원(http://china.korean-culture.org) : 010-6501-6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