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보석공예가 노라 로헬씨'예술공예 수공' 장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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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보석공예가 노라 로헬씨'예술공예 수공' 장려상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6.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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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주제로 시종일관 목가적 풍경을 담은 수공예 목걸이로 수상

▲ 노라 로헬(왼쪽) 보석공예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어머니 최미리씨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독일 한인2세 보석공예가인 노라 로헬씨가 '2014년도 예술 공예 수공(Gestaltung Kunst Handwerk 2014)' 장려상을 수상했다. 노라 로헬 씨는 3명의 본상 수상자(Staatspreis)외에도 35세 이하 신인들 가운데 1명에게 주는 2014년도 장려상 (Förderpreis)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예술 공예 수공상'은 바덴-뷔르템베륵주와 바덴-뷔르템베륵주 예술 공예 수공업회가 함께 주관하는 대회로 2년에 한 번씩 열리며, 본상 수상자들은 각 5000유로,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3000유로의 상금이 지급되고, 바덴-뷔르템베륵 주 도시들이 돌아가며 행사장을 제공한다.

올해의 행사지는 칼스루에시로, 지난 5월 25일 칼스루에시의 시청사에서 바덴-뷔르템베륵주의 닐스 슈미드(Nils Schmid) 재정경제부 장관을 대리한 하르트뭍 라이헬 (Hartmut Reichel) 차관과 볼프람 예거 (Wolfram Jäger) 칼스루에 시장이 배석한 가운데 2014년도 예술 공예 수공 대회 수상식이 열렸다.
▲ 2014년도 바덴-뷔르템베륵주 예술 공예 수공상 수상자들.
2014년 본상 수상자는 도자기공예가 마르쿠스 클라우스만 (Markus Klausmann)씨, 보석공예가 이리스 메르클레(Iris Merkle)씨와 도자기공예가 하이데 논넨마허(Heide Nonnenmacher)씨로 각각 선정됐다.

올해는 120명의 예술 공예가들이 341건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작품의 영역은 보석공예 금속공예, 도자기, 직조, 목조, 유리, 가죽, 인형 등의 다양한 수공예 작품들이다. 대회출품 작품들은 오는 7월 20일까지 시청사(Karl-Friedrich-Str. 17,  화-일, 11-18시)에서 전시된다.

2014년도 바덴-뷔르템베륵주 '예술 공예 수공 장려상'을 수상한 노라 로헬 씨의 작품은 'Herbalism(약초밭)'이라는 주제의 은과 동, 알루미늄으로 만든 목걸이다. L(길이)/B(넓이)/H(높이)/ 80/4,5/4,5 규격의 이 목걸이는 약초밭에서 자라는 각종 약초들을 소제로 한 것으로, 그녀의 이전 작품들처럼 목가적 풍경을 담고 있다.

수상자로 선정된 로헬 씨는 소감을 통해"운이 좋았어요.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은데, 제 작품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뻐요!"라며 겸손해 했다. 그러나 단순히 운이 좋아서 그녀가 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의 어머니 최미리 씨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끊임없이 작품 소재를 찾고 100%의 정교함으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딸의 작품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니는 로헬 씨의 노력이 눈물겹지만, 이처럼 큰 상을 받을 때마다 그녀가 가고 있는 길이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을 알기에  결실로 돌아온 상이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2008년도 암스테르담의 'New Traditional Jewelry', 2009년 '청주 금속공예전 대상'과 플로렌츠의 'Le Arti Orafe' 등의 큼직한 상을 받아온 로헬 씨는 2013년에는 에어푸르트시 금속공예사(Erfurter Stadtgoldschmied)로 선정되어 3개월 동안 에어푸르트시의 금속공예부를 위임받아 일을 하기도 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로헬 씨는, 어머니 최미리 씨와 그녀의 목걸이들이 전시된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기사 및 사진제공 우리신문 천복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