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차세대골잡이 네이마르 2골로 다득점 선두
명장 스콜라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13일 새벽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 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A그룹 크로아티아와의 개막 경기에서 브라질 대표의 차세대 유망주 네이마르와 미드필더 오스카의 맹활약으로 만만치 않은 실력(월드컵 역대 최고 3위)의 크로아티아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우승컵을 향해 내달았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A매치 92경기(18득점)의 노련한 올리치를 왼쪽 날개공격수로 내세워 날카로운 역습 크로스를 주 공격루트로 삼았다. 올리치는 최전방 공격수 옐라비치와 발을 맞추며 줄곧 낮고 빠른 크로스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다.
이 전술이 주효했는지 경기 시작 11분 만에 선취골로 나타났다. 올리치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 골문 앞으로 보낸 공이 옐라비치의 왼발 안쪽에 맞고 살짝 방향이 바뀌어 빠르게 구르면서 바짝 붙어 뛰고있던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루가 내딛은 발에 맞고 골문을 파고 들었다.
선취골을 내주고도 브라질은 서두르지도 당황하지도 않았다. 간판 골잡이 네이마르가 서서히 그러나 날카롭게 반전 분위기를 이끌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9분 경 강한 체력으로 중원을 압박해오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앞에 두고 브라질의 듀오(오스카-네이마르)가 일을 냈다.
그의 왼발 끝을 떠난 공은 낮고 빠르게 잔디밭을 미끄러져 크로아티아 골문 오른쪽 기둥을 스치며 꺽여 들어갔다. 15년간 크로아티아 골문을 지켰던 플레티코사가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팔을 뻗었지만 공은 이미 골문으로 들어간 다음이었다.
69분 경 일본인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가 휘슬을 불며 손은 페널티킥 지점을 향했다. 두번째 역전골은 페널티킥으로 만들었다.
오스카가 측면으로 공을 찔러주자 크로아티아 수비수 로브렌은 무리한 수비 동작을 감수해야 했다. 사실 노골적으로 뒤에서 잡아 넘어뜨린 것같은 명백한 반칙은 아니었다.
한 골 차이로 다급해진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체력을 앞세워 추가 시간이 이어질 때까지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네번째 공은 반대로 크로아티아 골네트를 흔들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이었다. 월드컵 개막 첫 경기는 이렇게 브라질에 주최국 첫 자책골이라는 또하나의 월드컵 기록을 남기며 우승컵을 향해 가장 먼저 한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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