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베이징서 "제7회 한중산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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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베이징서 "제7회 한중산업포럼"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6.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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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과학원 공동, '한중 제조업의 미래탐색' 주제

▲ 제2세션에서 토론하는 (왼쪽부터)양쉔창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부원장, 주대영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실 연구위원.
산업연구원이 주최하는 제7회 한중 산업포럼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개최되었다.

한중 양국의 산업 관련 대표적 국책기관인 한국 산업연구원과 중국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는 상호간 이해 증진을 도모하고 산업 협력 강화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간 두차례씩 세미나를 베이징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이 7회째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은 세계경제의 장기적 침체와 새로운 정부 수립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양국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하여 제조업의 녹색성장과 로봇화를 집중 탐구하기 위해 "한중 제조업의 미래 탐색 - 녹색 성장과 로봇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왼쪽부터)중국 공업경제연구소 황쥔후이 소장, 한국산업연구원 김도훈 원장, 주중한국대사 박은하 경제공사.
<한중 제조업의 녹색 성장 비교>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은 한국측에서는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 오영석 선임연구위원이 "한국산업의 녹색 성장과 정책 방향"에 관해, 중국측에서는 공업경제연구소 자원환경연구실 양딴휘 실장이 "중국 제조업의 녹색 전환"에 대해 발표하고, 공업경제연구소 자원환경실 리펑페이 부실장(중국측)과 산업연구원 미래산업연구실 김원규 선임연구위원(한국측)이 함께 토론하고 질의 응답하였다.

양딴휘 실장은 공업녹색전환 추진의 정부 조치로 △녹색투자역량을 강화하고 녹색공업 시스템을 구축 △녹색공업 기술의 연구 개발을 격려 △녹색제조의 기술 표준과 관리 규범 완변 개선 등을 들었고, 30여년간 산업화 성장을 통해 중국은 세계 공업강국으로 성장하였으나 중국의 산업화는 여전히 갈 길이 멀며 향후 상당히 긴 시간 안에 공업은 여전히 중국경제의 안정적 성장의 기초이자 주요 취업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실장은 공업은 중국의 시장화와 대외개방 수준이 가장 높고 국제경쟁력이 가장 강한 부분이어서 공업 의 녹색 전환 잠재력은 아주 크고 수익도 원가를 훨씬 초월하여 긍정적인 시범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과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오영석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양실장은 또 중한협력 강화를 위해 “녹색 전환과 저탄소 발전은 한중 양국 정부 및 기업간 협력의 새 영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기술 R&D, 녹색기준과 인적교류는 한중협력의 핵심으로, 에너지절약 친환경 제품 및 관련 산업은 중국에서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이는 한국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해주는 한편 중국시장 진출 한국기업들에게 기술, 배출 기준 등 면에서 더욱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기업은 미래 중국시장의 변화 및 녹색 소비 트렌드에 주목해야 하며 중국정부에서 추진하는 녹색 전환 정책 조치와 수립 및 실행에 관한 저탄소 발전 전략을 더욱 주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2세션은 <한중 제조업의 로봇화 추진>이란 주제로 중국측에선 공업경제연구소중소기업연구실 허쥔 부실장이 “중국 공업용 로봇 산업과 기술”에 대해, 한국측에서 성장동력산업연구실 박광순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로봇산업의 성장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한 후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실 주대영 연구위원과 공업발전연구실 쩡쪼우 부연구원이 함께 토론하였다.

허쥔 공업경제연구소중소기업연구실 부실장은 중국 공업 로봇산업의 발전현황에 대해 “30여년의 발전을 통해 중국의 공업 로봇산업은 비교적 완비된 산업 기반을 형성, 아울러 제조분야, 응급구조, 야외 탐측, 자원개발,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였으나, 중국의 공업로봇산업은 선진국과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한다”고 하였다.

세계로봇연맹(IFR)은 2014년~2015년 중국이 세계 최대 공업 로봇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하고 예상하고 있다. 경제구조전환의 ‘추진력’,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및 제조업계 인건비의 추이성 상승의 ‘견인력’과 정부정책지원의 ‘촉매력’으로 중국의 공업로봇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봇산업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삶의 질 개선, 안정성 향상 등 정정적 파급효과도 크다”며, 제조업 현장에서 로봇투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단순 반복공정의 노동대체 등 작업환경 개선, 유해한 작업 공정으로부터의 해방 등 고용환경의 질적 개선에 기여하는 등 제조업 고용 측면에서의 기여도는 로봇 관련 생산업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2013년 세계 산업용 로봇 출하량은 16만2천대로 2012년 대비 2만6,000대 이상 증가, 2016년에는 2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로봇의 기술수준은 세계최고 기술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미국(100)대비 81.1로여전히 기술격차가 있으나, 로봇의 주요 부문 가운데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 기술을 중심으로 전체 로봇시스템 기술수준은 미국 대비 85.1로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면서 향후 과제로 △미래 수요 및 전개 방향에 부합된 로봇 개발과 상품화 추진 △로봇 관련 연구기관들의 역할을 기존 R&D에서 C&D까지 확대 △로봇 사용자의 편리성 제고 및 A/S 최소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촉진 △로봇 분야 R&D 지원시 투자의 시급성을 고려할 것 등을 들었다.

포럼을 후원한 주중한국대사관의 박은하 경제공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의 장기적 침체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각자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고, 양국이 교역이나 관광 등을 통해 인적, 물적교류를 넓혀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갈망을 바탕으로 반드시 산업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국간에는 서로 경쟁하는 분야도 있고, 서로 보완하는 분야도 있겠지만, 경쟁과 보완이라는 요소 모두 전체적인 양국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두 기관이 개최하는 산업포럼은 그러한 Win-Win 상황을 창출하는 데 작지만 큰 밑거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