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시대, 한국기업 변화전략과 성공조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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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시대, 한국기업 변화전략과 성공조건'포럼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5.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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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국중기업협회, 코트라중국본부 공동주최, 북경기업인 및 유학생 참여
▲ 개회사하는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박용희 회장.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회장 박용희)와 코트라 중국본부(본부장 함정오)가 공동 주최하는 '2014 재중국 한국투자기업 비즈니스 포럼'이 '한중 FTA 시대, 한국기업의 변화전략과 성공조건'이라는 주제로 지난 22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베이징 캠빈스키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월 북경한국투자기업협의회와 북경한국경제인포럼이 지난 2월에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로 통합 출범된 후 처음으로 열린 이 포럼에 회원들 외에도 재북경기업인과 유학생들이 참석하였다.

'한중 FTA 시대, 한국기업의 변화전략과 성공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제1세션에서 중소기업청장, KOTRA 사장,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AT커니 홍석우 상임고문이 '한중 교역 5천억불 시대 생각해보기'라는 주제로, 제2세션에서 “베이징 특파원 경제를 말하다"“중국경제를 움직이는 6가지 코드"를 저술한 한국경제신문 오광진 부장(중국인민대 박사과정)이 "최신 중국 경제동향 및 우리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강연하였다.

▲ 개회사하는 코트라 함정오 중국본부장.
홍석우 고문은 세월호의 아픔을 되새겨 보면서 해결책을 찾아보면서 기업활동의 CEO로서의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1993년의 서해패리호 사고, 1995년의 삼풍백화점 사고,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월호 사고가 난 후 ‘이전의 대형 사고 때 참상과 대책을 발표했는데 지금까지 시행이 안되어 이렇게 되었다’는 기사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언론도 잊은 것이다”라고 국내언론의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후세에 이런 고통을 다시 주지 않겠다면, 위령탑을 국민이 주시할수 있는 곳에 세워서 관료, 언론 모두 주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번 사고를 잊지 말도록 하여, 사고로부터 해방되도록 해야 하고, 세월호 참사를 거울로 삼아 한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고문은 CEO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긍정적 소망을 간절히 바라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며 간절한 의지를 가질 것, 여유를 가질 것을 강조하였고, ‘생산의 3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지식이 넷째 요소이다. 지식 경영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사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토지 노동 자본 지식의 네 요소를 하나로 합쳐 시너지를 내게 해주는 촉매제, 즉 제5원소가 빠졌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대화 시간의 3분의 2는 구성원 얘기를 경청하고, 3분의 1만 말하라고 했다’라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기고문을 인용하여, “결국은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 제1세션에서 '한중교역 오천억불 시대 생각해 보기'주제로 강의하는 홍석우 상임고문.
홍고문은 자신의 좌우명 ‘어느 구름에서 비가 내릴지 모른다’를 예로 들어, “곁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잘하라. 그러면 누군가가 돌아가며 당신에게 비를 내려 줄 것이다. 상대방에게 무엇을 바라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마음으로 베풀고 잘해주면 그 중 누군가가 당신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하였다.

이어서 “큰 비즈니스는 철학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하여 생각만 크게 가지면 되는 것이 아니다”며 마이클 레빈의 ‘깨진 유리창 법칙’을 예로 들며 “오늘날 CEO에게 부족한 것은 거대한 경영철학의 부재도 문제지만 작은 흠을 해결하지 않고 무심하게 넘어가는 것”이며, CE0는 이 두개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알프레드 데니슨의 시 <참나무>를 인용하여, ‘잎이 다떨어진 참나무가 외롭고 초라하지 않고 품위가 잇듯이 사람도 현직을 떠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혼자 살면서도 남에게 환영받는 사람이 되려면 간절한 의지를 가지고 어느 구름에 비가 내릴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여유와 큰 철학을 가지고 비즈니스 하면, 늠름한 참나무가 되어, 후배들이 찾아 줄것이다’라며 이날 강연을 듣는 모든 이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 제2세션에서 '최신 중국 경제동향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오광진 부장.
오광진 부장은 경제 위기 논란 속에 있는 중국의 상황과 중국 입장에서 바라보는 중국 경제를 보는 시각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 부동산 거품, 지방정부 부채, 은행의 부실채권, 그림자 금융, 기업의 과도한 부채, 증시 침체 등 중국의 6대 금융리스크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금융개혁 방향에 대해 전망하였다.

이어서 오부장은 “시장과 정부와의 관계를 잘 처리하는 것중 하나가 개방정책이다. WTO가입이 그랬듯이 개방은 시장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국제화는 한 개 국가의 자원을 배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전세계 자원으로 배분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효율을 높여 시장화를 고도화하는 수단이다.

고도화된 국제화의 틀중 하나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중국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때 준(準) FTA를 체결한 홍콩과 대만기업에 우선 특혜를 주는 원칙을 견지해왔다. 작년 9월 출범한 상하이자유무역구에도 이같은 원칙은 지켜졌다. 중국과 FTA를 추진하는 우리도 이같은 원칙의 수혜를 입는 전략을 짜야한다. 신국9조(新国九条)에서는 합작 증권사의 업무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합작증권사는 주수입원인 위탁매매가 금지돼있다. 한중FTA체결시 한국의 증권사가 합작시 이런 혜택을 우선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이번에 결정한 해외 증권거래소와 펀드 및 거래소상품에 대한 상호인정 추진도 한국 증권선물거래소가 한중FTA와 맞물려 적극 추진해볼만한 협력사업이다”라며 우리는 한중 FTA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역외위안화 센터 구축 역시 한중 FTA를 발판으로 중국 금융개혁의 동력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전세계 주요 금융도시들이 역외위안화 센터 구축에 나선지 오래다. FTA는 경제 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케하고 이는 통화 국제화에 적합한 여건을 만든다. 역외금융센터 구축은 전세계 주요 국가가 금융산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채택해왔다. 우리에겐 역외위안화센터가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제주도든 부산이든 서울이든 한 곳을 선정해 역외위안화센터를 기반으로 한 역외금융센터 구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며 마지막으로, “한중 FTA는 중국과 한국을 하나의 시장,하나의 자원(토지 노동 자본)으로 활용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금융에 머물지 않는다.중국의 농촌을 한국 브랜드의 농산물 생산기지로 만들수도 있고,중국의 자본으로 한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시장과 정부 간 관계의 조정에서 균형 찾기에 고심하는 중국 당국의 개혁방향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