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국한인회, ‘조선 목가구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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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국한인회, ‘조선 목가구전’ 개최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5.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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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한인회(회장 권갑중)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동안 레인즈파크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갤러리 한(Gallery Han)과 공동으로 ‘조선 목가구전’을 열었다.

지난 3월부터 준비해온 이번 전시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차분히 애도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시회 첫날인 24일 저녁에 열린 프리뷰(preview)시간에는 한인회 임원을 비롯, 영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협회 회원 및 각종 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작품을 감상하고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반만년 역사 중 가장 찬란한 역사를 가진 조선시대 선조들의 장인정신이 깃든 훌륭한 고가구를 접함으로써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권갑중 재영한인회장은 "우리 조상들이 만든 훌륭한 가구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대물림되지 않고 거의 사장 위기에 있는 것은 일본 침략 및 6ㆍ25 전쟁 등을 겪으며 대부분 외국으로 약탈되었거나 파괴되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고가구의 대부분은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 더 많이 소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우리에게도 이미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만든 훌륭한 전통 명가구가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영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알려줬다"며, "이곳에 사는 2세들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Gallery Han을 운영하는 박진수 대표는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영국으로 유학 UCL에서 박물관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박물관 전문가로 한국에서 새로 설립되는 박물관에 기획부터 전시불 배치, 공급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자문을 해주고 있다.

Gallery Han은 2009년 설립되었으며 1년에 한 두차례 한국 고미술 및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 내에서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갤러리 한은 향후 영국 내 유수 박물관들과 협력하여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회도 공동기획 중이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 현재 유럽 내에 흩어져 있는 한국 근대 작가, 민화, 고서화, 도자기 및 목가구류 등을 수집하여 활용하고 있는데 갤러리 한은 앞으로도 이러한 한국 미술과 문화를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영국 및 유럽 내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인회에서는 앞으로도 영국에 거주하는 여러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와 숨은 인재들을 찾아내어 한인사회가 서로 공유하는 이같은 사업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