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브라질 한인2세 줄리아노 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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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브라질 한인2세 줄리아노 손 목사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4.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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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이라도 더..!','한 아이라도 더...!'

▲브라질 한인타운에서 의류업에 종사하는 손희종, 김성숙씨 사이에서 태어난 줄리아노손 목사는 1974년생으로 올해 불혹의 나이를 맞이한다. 그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교포2세다. 2남 1녀중 장남인 손 목사는 소민혜 씨와의 사이에 열 살과 일곱 살짜리 두 남자아이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사진 가운데 줄리아노 손 목사)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들...! 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의 소중함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따스함과 밝음을 주는 빛,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공기, 그리고 생명수인 물...!

소중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모른 채 심지어는 우리는 그것들을 낭비 하면서 살아 가고 있다. 수도 꼭지만 틀면 콸콸 나오는 수돗물, 어디서든 1헤알만 주면 쉽게 사서 마실 수 있는 생수...!
 
하지만 우리가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런 깨끗한 물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변기에 있는 수돗물을 더럽다고 하지만 그런 물 조차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그는 삐라우이 지역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 한 방울이라도 더 주고자 삐라우이에서 브라질 무더위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5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마실 물 조차 없는 브라질 북쪽 삐라우이(Piaui) 지역이 그런 곳 중에 하나다. 심각한 가뭄과 가난으로 힘들어 하는 이 곳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식수를 한 방울이라도 더 공급하려고 애쓰는 한국인이 있다.

현재 브라질 한인타운에서 의류업에 종사하는 손희종, 김성숙씨 사이에서 태어난 줄리아노손 목사는 1974년생으로 올해 불혹의 나이를 맞이한다. 그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교포2세다. 2남 1녀중 장남인 손 목사는 소민혜 씨와의 사이에 열 살과 일곱 살짜리 두 남자아이를 둔 가장이기도 하다.
▲손 목사는 삐라우이 지역에서 보통 1~2달러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며 3~6살 사이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일주일 20달러로 어린이들을 자신들의 성 노리개로 이용하는 외국관광객들이나 트럭운전수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어떻게 해서든 어린이 성매매를 근절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오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상파울로 근교에 위치한 수마레란 도시에서 이를 주제로 한 찬양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그날 찬양을 통해서 전세계에 브라질 어린이 성매매 실태를 알리려 한다고 했다.
의류업을 하는 부모님 덕에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미국으로 경영학을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 그는 미국에서 우연한 기회에 선교를 하는 미국 친구들을 만나 그가 원하던 경영학을 그만두고 신학 공부를 하게 되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미국에서 선교를 하는 친구들과 동아리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그는 다시 브라질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던 그는 2000년 말 상파울로 동양 선교교회의 양 다니엘 목사의 권유로 포어 찬양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04년 네팔에서 사역하고 있는 노수잔 선교사의 선교지를 방문했다가 어린아이들이 성 매매와 인신 매매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아이들을 구제하는 일들을 시작하게 된다.
▲마실 물이 없어서 짐승들이 마시다 죽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 손 목사는 더욱 더 정수기 설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활동을 하던 그는 브라질 북쪽 삐라우이 지역이 극심한 가뭄과 가난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고 또한 어린이 성매매와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삐라우이로 가게 된다. 현재 그는 삐라우이 지역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 한 방울이라도 더 주고자 삐라우이에서 브라질 무더위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가족들과 삐라우이에 정착한 그는 본인을 비롯 가족들이 그 지역의 물을 마시고 배탈이 나는 고생을 많이 겪었을 때 부인과 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지만 아무런 투정 없이 뒤에서 묵묵히 도와 주는 부인과 아이들의 힘이 있었기에 힘든 생활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실 물이 없어서 짐승들이 마시다 죽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마시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 손목사는 더욱 더 정수기 설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삐라우이 지역에서 생수를 팔고 있는 현지 브라질인들 에게도 많은 협박을 받았고 또 생수 판매에 브라질 마피아가 관련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런 것에 굴하지 않고 계속 정수기 설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 돈으로 3만5,000헤알(한화로 약 1,500만원)이면 2천명이 4년 동안 깨끗한 생수를 마실 정수기를 제작할 수 있지만 재정이 부족한 그에게는 힘든 일이라면서 작은 후원이라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40헤알만 후원 해준다면 한 아이가 5년 동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삐라우이 지역에서 보통 1~2달러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며 3~6살 사이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일주일 20달러로 어린이들을 자신들의 성 노리개로 이용하는 외국관광객들이나 트럭운전수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어떻게 해서든 어린이 성매매를 근절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오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상파울로 근교에 위치한 수마레란 도시에서 이를 주제로 한 찬양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그날 찬양을 통해서 전세계에 브라질 어린이 성매매 실태를 알리려 한다고 했다.
▲브라질 돈으로 35,000헤알이면 2천명이 4년 동안 깨끗한 생수를 마실 정수기를 제작할 수 있지만 재정이 부족한 그에게는 힘든 일이라면서 작은 후원이라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40헤알만 후원 해준다면 한 아이가 5년 동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손 목사의 모친인 김성숙 여사는 아들이 편한 길을 두고 저렇게 힘든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보내는 길이라 생각을 하면서 아들을 뒷바라지하고 있으며 아직까진 사업을 하고 있어서 아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전했다.

한 방울의 깨끗한 물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마시게 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면서 올해 월드컵이 치러지는 브라질이지만 삐라우이 지역을 비롯한 가난한 지역에서는 생계를 위해서 어린이 성매매와 인신매매도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브라질 월드컵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브라질에 가난한 지역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브라질 코리아포스트 이석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