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존 공기청정기와는 전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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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존 공기청정기와는 전혀 달라요”
  • 김경삼 기자
  • 승인 2014.04.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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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컨셉과 전혀다른 독일제품 선보인 ‘나노드론글로벌’ 임병규 대표
▲ 나노드론글로벌 임병규 대표.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6일 서울시는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진단하며 올해 첫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는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다. 올해부터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국민들에게 상시적으로 예보하며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개인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초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산 공기청정기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나노드론글로벌’(NANODRON-Global)의 임병규 대표는 “초미세먼지는 인류의 재앙”이라고 말한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초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약 450만명이 죽어가고 있고, 아토피환자도 해마다 100만명을 넘어선다”며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독일 ‘헬스에어테크놀로지’(Health Air Technology)사의 공기청정기 ‘나노드론’의 국내 및 세계시장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임 대표는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사업가다. 그는 원래 90년대 초 ‘던킨도너츠’사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사업가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유럽시장에 눈을 돌려 통독 이후의 독일시장에 진출했으나 딱딱한 질감의 음식을 좋아하는 독일인들의 식성 때문에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그는 우연히 독일서 공기청정기를 접한 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국내 최초로 미국산 공기청정기를 들여와 일반 대중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식탁문화, 자가용문화가 막 생겨나던 90년대 초만 해도 공기청정기는 아직 생소한 물건이었습니다. 모두 그런 걸 왜 쓰냐고 할 정도로 아직 공기청정기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시절이었지요. 당시 주위 사람 모두 이 사업이 안 될 거라고 했지만 저는 자신 있었습니다.”

▲ 나노드론 공기청정기.

당시 엄청난 매출을 올려 성공을 거둔 그는 공기청정기 사업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특히 독일에서 들여온 나노드론 공기청정기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기존 공기청정기와는 전혀 다른 ‘나노드론’의 컨셉이 사업가인 그의 눈에 단박에 꽂힌 것이다. 

그는 다른 제품에 비해 나노드론 공기청정기가 가진 가장 차별화된 특징으로 ‘디자인’을 꼽았다. 보통 냉장고형인 다른 공기청정기과는 달리 성인 여자 평균키보다 약간 큰 165㎝ 정도의 높이의 기둥형 외관은 사람 코 높이에 딱 맞춰져 있어 설계 면에서 과학적인 느낌을 준다. 이러한 디자인은 대부분 위에 몰려있는 유해한 공기를 사방에서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공기청정기의 주요 기능인 정화력 또한 나노드론이 내세울만한 가장 큰 특징이다. 임 대표는 “나노드론 공기청정기는 6가지 단계를 거쳐 해로운 공기를 제거하는 자정정화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1만2,000볼트의 고압정전기필터를 이용해 초미세입자 먼지까지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청정기 속으로 들어온 먼지가 정전기필터를 거쳐 멸균단계에서 중화, 향균단계에서 산화된 뒤 마지막 단계인 탄소 필터를 통해 사람 머리카락 10만분의 1 굵기 정도의 1나노미터(nm)의 오염된 먼지입자까지 정화하는 방식이다.

“산업부 산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오존측정검사를 의뢰한 결과, 나노드론 공기청정기는 거의 0에 가까운 오존량이 검출됐을 정도로 인체에 무해합니다. 또한 1년마다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환하고 5년 동안 무상으로 품질 보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나노드론글로벌은 현재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26개국에 진출한 상태로, 다음 달부터는 한국인대표가 미국시장에 회사를 오픈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의 근원지인 중국에서는 이미 큰 성과를 내고 있고,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에도 곧 진출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관공서, 병원 등 공공기관뿐 아니라 앞으로 산업용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임 대표가 추구하는 삶의 모토는 ‘평화’다.

“평화와 평안은 모두 가정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가정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사업의 성공은 ‘집중력’인데 제가 이렇게 한 가지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아내와 자식으로부터 가장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현재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로 본의 아니게 덕을 보고 있다고 겸손하게 밝힌 임병규 대표의 앞날은 그야말로 ‘청정’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