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회, 최초 한인정착지에 기념탑 중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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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회, 최초 한인정착지에 기념탑 중건식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3.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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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축제에도 참가, 한병길대사와 현지 정착 동포들과 함께 해

▲뽀모나시 은하수 농장에서 아르헨티나 최초 한인 이민정착지 기념탑 중건식이 열렸다. 재아 농업협회는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및 자체 예산으로 2000년 10월 건립된 이후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아 그 동안 심하게 훼손되어 있던 기념비를 말끔히 개․보수했다(중건 기념식 장면)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자들의  첫 정착지인 리오네그로 주의 라마르께 시에서 매년 열리는 토마토 축제에 올해에도 많은 한인동포들이 참석해 현지 사회와 교류를 가졌다.

지난 15일, 16일 양일간 열린 토마토 축제에는 한병길 대사와 허승 농수산관 등 대사관 관계자, 이병환 한인회장 등 한인회 임원진, 양상모 회장 등 재아 농업인협회 관계자 및 리오네그로주 현지에 정착한 한인들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토마토 축제는 개최 20주년을 맞아 알베르또 웨렌띨렉 주지사와 미겔 앙헬 삐체또 리오네그로 주 출신 연방상원의원이 직접 참석을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거행됐다.

한병길 대사를 비롯한 한인 참석자들은 15일 밤 웨렌띨렉 주지사가 주관하는 저녁 만찬에 참석했는데 미겔 앙헬 삐체또 리오 네그로주 출신 연방상원의원은 아르헨티나 거주 한인들의 농업 현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주지사는 “앞으로 한국과 리오네그로 주가 서로 교류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한병길 대사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중건식에는 한병길 대사, 이병환 한인회장등 재아 한인들과 까를로스 뻬랄따 리오 네그로 부주지사, 리까르도 아로죠 주 복지부 장관 및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라마르께 시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중건 기념식 후 기념촬영)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서 주지사가 이날 선발 된 축제의 여왕에게 왕관을 수여했다. 양상모 한인농업인협회 회장과 이병환 한인회장은 무대에 올라 각각 상금과 선물을 선출된 토마토 여왕에게 전달했다.

이어 16일에는 뽀모나시 은하수 농장에서 아르헨티나 최초 한인 이민정착지 기념탑 중건식이 열렸다. 재아 농업협회는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및 자체 예산으로 2000년 10월 건립된 이후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아 그 동안 심하게 훼손되어 있던 기념비를 말끔히 개․보수했다.

중건식에는 한병길 대사, 이병환 한인회장등 재아 한인들과 까를로스 뻬랄따 리오 네그로 부주지사, 리까르도 아로죠 주 복지부 장관 및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라마르께 시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병길 대사는 축사를 통해 “역사를 잘 보전하는 민족이 성공한다”면서 “후세들이 역사를 바로 알게 하기 위해서는 기념비나 박물관 등 한인들의 자취를 잘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오찬에서는 농업협회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밥, 잡채, 전 및 불고기 등 한식을 대접해 현지인들이 한식의 맛에 감탄을 자아내었다.

한편, 라마르께 시에는 미국 및 제주도에서 온 다섯 가구 20명이 선교를 목적으로 새로이 농장에 정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고, 이들 선교단들도 기념탑 중건식에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