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16일 양일간 열린 토마토 축제에는 한병길 대사와 허승 농수산관 등 대사관 관계자, 이병환 한인회장 등 한인회 임원진, 양상모 회장 등 재아 농업인협회 관계자 및 리오네그로주 현지에 정착한 한인들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토마토 축제는 개최 20주년을 맞아 알베르또 웨렌띨렉 주지사와 미겔 앙헬 삐체또 리오네그로 주 출신 연방상원의원이 직접 참석을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거행됐다.
한병길 대사를 비롯한 한인 참석자들은 15일 밤 웨렌띨렉 주지사가 주관하는 저녁 만찬에 참석했는데 미겔 앙헬 삐체또 리오 네그로주 출신 연방상원의원은 아르헨티나 거주 한인들의 농업 현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주지사는 “앞으로 한국과 리오네그로 주가 서로 교류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한병길 대사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어 16일에는 뽀모나시 은하수 농장에서 아르헨티나 최초 한인 이민정착지 기념탑 중건식이 열렸다. 재아 농업협회는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및 자체 예산으로 2000년 10월 건립된 이후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아 그 동안 심하게 훼손되어 있던 기념비를 말끔히 개․보수했다.
중건식에는 한병길 대사, 이병환 한인회장등 재아 한인들과 까를로스 뻬랄따 리오 네그로 부주지사, 리까르도 아로죠 주 복지부 장관 및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라마르께 시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병길 대사는 축사를 통해 “역사를 잘 보전하는 민족이 성공한다”면서 “후세들이 역사를 바로 알게 하기 위해서는 기념비나 박물관 등 한인들의 자취를 잘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오찬에서는 농업협회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밥, 잡채, 전 및 불고기 등 한식을 대접해 현지인들이 한식의 맛에 감탄을 자아내었다.
한편, 라마르께 시에는 미국 및 제주도에서 온 다섯 가구 20명이 선교를 목적으로 새로이 농장에 정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고, 이들 선교단들도 기념탑 중건식에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