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이날자 사고(社告)를 통해 "저자인 유씨의 구상이 넘쳐나 신문연재에 의한 완결이 불가능하게 돼 유감스럽지만 미완인 채로 연재를 마친다"며 독자의 양해를 구했다.
신문 연재소설이 완결을 보지 못하고 끝나는 것은 저자의 와병이나 사망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소설은 지난 2002년 4월17일부터 석간에 실리기 시작했다. 태평양전쟁 후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작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로 한국의 '동아일보'에 동시 연재, 화제가 됐었다.
아쿠타가와 문학상 수상 작가인 유씨는 당초 지난해 9월께 연재를 끝낼 생각이 었지만 집필중 구상이 확장, 6개월간의 연장이 결정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종결이 어려울 듯 하자 신문사측은 유씨의 양해를 얻어 종결을 결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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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03/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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