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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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조국'
  • 이계송
  • 승인 2014.03.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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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송(미주한인총연합회 대변인 본지 해외편집위원)
경제와 민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조국은 역사의 유래 없는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다. 아직도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아 보이지만 이만하면 살만한 세상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지구촌의 리더국가를 꿈꾸어 볼만도 하다. 우리 민족의 저력으로 보아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대국을 꿈꾸어 본다.

남북으로까지 갈려 섬나라가 되어버린 조국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대륙으로 가는 길부터 뚫는 것이다. 완벽한 통일의 길은 아직까지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우선 남북협력의 시대부터 열어야 한다. 북쪽의 협력 없이 불가능하다. 북쪽이 가장 원하는 것과 남쪽이 원하는 것을 맞바꾸는 빅딜만이 해결 방안이다.

대륙의 통로가 뚫리면, 경제대국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경제력을 지렛대로 이웃 나라 중국, 일본과는 구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여는 대범한 포용, 상호 실사구시의 정책으로 동북아 삼국 트로이카체제를 구축한다. 이어서 인도까지 끌어들여 아시아시대를 열어가는 중심국가가 되고, 미ㆍ중ㆍ일ㆍ러 4대국이 보장하는 무장중립국가의 지위를 확보한다. 여기까지는 하드웨어의 완성이다.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지구촌의 정신적 리더국가를 지향하는 거다. 그게 가능한 일인가? 단군 개천의 이념, 홍익인간의 정신은 5천년 내려온 우리민족의 중심사상이다. 이를 지구촌 곳곳에 구현하는 도덕국가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거다. 위대한 인간의 정신의 구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살점도 떼어주는 민족으로서 존경받는 코리언이 되는 거다.

세계를 재패하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나라가 아니라, 남의 나라를 침범해 온갖 만행을 저질러 놓고도 안면몰수 하는 몰염치한 그런 나라가 아니라, 같은 국민이라면서도 소수민족들에 대한 학살을 서슴치 않은 그런 나라가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이라면 풀한 포기라도 소중이 여기는 나라, 가난하고 불쌍한 민족을 위해서 아낌없이 기부하는 나라, 인류의 평화ㆍ평등ㆍ인권을 위해서 누구보다 앞장서는 나라...그런 나라가 되는 거다.

세계에서 제일 부자 나라가 아니어도 좋다. 군사적으로 최강의 나라가 아니어도 좋다. 도덕적으로 우뚝 선 나라가 되는 거다. 더불어, 세계의 모든 민족의 문화가 대한민국으로 흘러와 더 큰 꽃을 활짝 피우는 문화강국이 되는 거다. 휴머니즘과 세계정신이 그러한 문화 속에 살아 숨쉬게 하고, 이를 다시 지구촌 곳곳으로 흘려보내는 인류문화의 샘터가 되는 거다. 바티칸보다 훨씬 더 강한 인류정신의 지주의 나라가 되는 거다.

이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는 우선 우리 자신들부터 부단히 다듬어 가야한다.

피나는 경쟁을 통해 자본주의의 꽃을 피워가면서도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이 기쁘게 살아가는 사회, 직업의 귀천이 없는 사회, 학벌사회가 아닌 능력사회, 좌와 우 그리고 진보와 보수가 상호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페어플레이하는 사회, 공직은 파워 행사의 도구가 아니라 봉사의 직으로 여기는 사회, 서열문화가 사라진 아름답고 평등한 사회, 부자들이 나눔을 통해서 가난한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사회, 장애자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 나눔과 봉사정신이 청소년 교육의 최고의 가치로 받들어지고 격려되는 사회.... 나는 우리 민족이야말로 이런 사회, 이런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겠느냐?
 
이 지구상에서 그런 나라가 가능하겠는가 냉소할지 모른다. 그러나 착하고 영리하고 부지런한 우리 민족이기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의 근대사를 보면 어느 나라보다 위대한 지도자들이 나왔기에 그렇다. 나라 밖에서는 보인다.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이런 저런 부정적인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지도자들이 그 시대에 맞는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었다고 믿는다. 이를 부정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가 그렇지 않은가?

다만 새 시대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들이 배출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지금까지 필요했던 리더십은 경제화와 민주화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교육과 문화에 정통한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엽전'과 같은 부정적이고 자학적인 사고를 버리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그리고 크게 멀리 보는 사고와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덧붙여 본다.
 
우리 720만 해외동포들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해외 각지에서 얻은 갖가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조국의 모습을 숲처럼 볼 수 있는 객관적인 시각, 지구촌 200여나라 사람들과 일상생활 속에서 맺고 있는 친교... 이런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위대한 민족의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조국이 이런 해외동포들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하는 제도적 통로를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고 국내동포들과 연대토록 한다면 조국의 위대한 웅비에 엄청난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짜릿한 꿈이다. 꿈은 꾸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이루어진다.
 
"지구촌의 위대한 정신적 지도국가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