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일 중남미한상연이사장 23일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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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일 중남미한상연이사장 23일 숨진 채 발견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2.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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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승용차조수석에서 목에 자상 흔적, 단순강도사건 아닌 듯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고 윤성일 중남미한상연합회이사장.
윤성일 중남미한상연합회 이사장(61세, NeoGeo SRL 대표)이 23일2시경(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malvinas argentina 400대(Av. directorio 교차지점)'에 주차된 자신의 차안에서 피살된 채로 발견됐다.

안디옥 교회(Jose Bonifacio 1550) 장로인 윤 씨는 이날 11시 10분 경 1부 예배를 마치고 동료 장로들과 당회를 마친 뒤 점심식사를 대접하기로 돼 있었으나 다른 장로에게 맡긴 후 오후 1시 10분경 교회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 반경 부인은 가족과 함께 교회 근처의 Podio 커피숍(malvinas argentina 700대)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마지막 전화통화를 했으나 윤 씨는 커피숍에 나타나지 않은 채 연락이 끊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현지인의 신고를 받아 2시 5분경에 현장에 출동했다고 한다. 하지만 2시 15분경 한인타운에 위치한 'Castanares길' 중앙교회 앞에서 차를 타고 가는 윤 씨와 인사를 나눈 한인이 있다고 있다는 증언이 있는가 하면 윤 씨의 차가 이미 1시 30분경에 현장에 주차돼 있었다는 것을 봤다는 증언도 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범행시간을 밝혀내야 할 상황이다.

▲ 경찰은 윤성일이사장이 차의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깊이 5cm 정도의 목을 가로지른 자상을 입은 상태로 숨져 있었고, 몸싸움을 한 흔적과 지갑이나 휴대품은 도난당하지 않은 채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일반 강도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사진 윤성일 중남미한상연합회 이사장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현장에 도착한 아르헨티나 연방경찰)

이날 사건 현장에는 박석재 외사관, 이병환 한인회장, 이효성 한인방범위 위원장을 비롯한 방범위 관계자들 및 다수의 한인들이 모여들어 경찰과 함께 조사에 협조하고 상황을 주시했다.

경찰은 윤 씨의 혼다 어코드 승용차가 정상적으로 닫혀 있었고, 그가 차의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에 깊이 5cm 정도의 목을 가로지른 자상을 입은 상태로 숨져 있었고, 몸싸움을 한 흔적과 지갑이나 휴대품은 도난당하지 않은 채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일반 강도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건현장에서 한 블록 반 정도 떨어진 주택에 고성능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현장 맞은편에 있는 세금징수 대행업체 ‘빠고 파실(Pago Facil)’에는 거리 쪽으로 세 대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경찰은 녹화 영상을 통해 윤 씨가 어느 시간에 현장을 지나갔는지, 차량에 동승자가 있었는지, 당시 주차된 윤 씨의 차 주변의 동정을 확인해서 증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故人은 재아한인상공인연합회 전신인 한아경제인연합회 창립에 신동석 초대회장과 함께 창립 멤버였고, 한아경제인연합회를 창립한 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2, 3, 4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중남미한상연합회 이사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