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눈물로 일군 든든한 한인회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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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눈물로 일군 든든한 한인회 잊지 않겠습니다"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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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르헨티나호남향우회 28년째'설날맞이 경로잔치'

 

▲이날 경로잔치에는 한병길 대사와 이종률 문화원장 및 이병환 한인회장을 비롯한 부인회, 향우회, 그리고 여러 단체장들과 많은 교민 인사들이 동참해 행사를 축하했다.
매년 경로효친사상의 모범적인 실천을 보여주고 있는 재아르헨티나호남향우회(회장 박영희)가 올해도 어김없이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이들을 위로했다.
 
설날인 지난 달 31일 오후 6시부터 한인타운에 위치한 VIP 회관에서 열린 ‘설날맞이 경로잔치’는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성황을 이뤘다.
 
경로잔치에는 한병길 대사와 이종률 문화원장 및 이병환 한인회장을 비롯한 부인회, 향우회, 그리고 여러 단체장들과 많은 교민 인사들이 동참해 행사를 축하했다.
 
▲남자 장수상을 받은 이열 할아버지(94세)
박영희 호남향우회장은 “28년째 경로잔치를 이어 오면서 어르신들이 일제시대, 6.25전쟁을 거쳐 아르헨티나에 이민 와 어려운 생활을 이겨내시고 그 피와 땀의 결정체로 오늘의 든든한 한인사회를 일구어 놓은 업적을 어떻게 잊을 수 있느냐”면서 “호남향우회가 마련하는 작은 정성이지만 즐거운 시간을 가져주시고, 만수무강을 기원한다”고 말하고 어르신들께 세배를 올렸다.
 
한병길 대사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은 우리 민족이 수천년 동안 단일민족으로써 지켜오게 한 원동력으로 이 중요한 행사를 28년 간 지속적으로 지켜온 호남향우회 역대 회장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갑오년을 맞아 아르헨티나에 이민 와 삶의 터전을 잡아준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무병장수하시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여자 장수상을 받은 현길녀 할머니(93세)
이병환 한인회장은 “고유 명절인 설날에 이렇게 많은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며 “28년 동안 행사를 이어온 호남향우회에 감사드리고 한인회 차원에서도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성래 초대 호남향우회장은“제가 28년 전 첫 경로잔치를 주도한 사람으로서 그 이후 지속해 왔고, 언젠가 제가 세상에 없어도 이어질 것”고 말하고, “호남향우회가 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이민사회에 경로사상을 주입했다는 점을 높이 평하고 싶다”면서 경로잔치 준비에 수고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천훈 대한노인회 아르헨티나 회장은 “뜻 깊은 새해 명절을 맞아 경로잔치를 베푸는 호남향우회에 노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28년간 고령자를 찾아 장수상을 수여하고, 한인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어른 경로효친사례를 발굴해 효자ㆍ효부상을 선정하는 등 한국의 미풍양속인 공경의 문화를 실천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2부 순서는 먼저 향우회 부녀회 회원들이 화려한 부채춤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후 장수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날 경로잔치 2부 순서는 먼저 향우회 부녀회 회원들이 화려한 부채춤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후 장수상 시상식이 이어졌다(부채춤 장면)
올해 남자 장수상은 이열 할아버지(94세), 여자 장수상은 현길녀 할머니(93세)가 각각 받았다.
 
이어 방실이, KBS 전국노래 자랑에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참가했던 장성희 씨 등 동포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운 민요, 가요를 여러 곡을 선사했고, 노래자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와 춤과 노래솜씨를 과시했다. 이날 텔레비전, 전자렌지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권도 추첨해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