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 뮤지컬 '쌍화별곡'에 중국관객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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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작 뮤지컬 '쌍화별곡'에 중국관객 '열광'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01.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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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연 한ㆍ중 문화교류의 새 장

한국의 창작 뮤지컬 한 편이 한중 문화교류의 새 장을 펼치며 중국대륙을 뜨겁게 달궜다.

 

2013년 창작뮤지컬 육성지원 해외공연부문 선정작인뮤지컬 쌍화별곡(연출 이란영)이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전국정협예당(全國政協禮堂)'에서 한국과 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중들의 열광속에 중국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뮤지컬 쌍화별곡'은 불교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중국국가종교사무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는 정부기관의 공식승인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새 장을 여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쌍화별곡 공연 중 한 장면.

공연장을 내준
전국정협예당측도 이곳은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회의장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뮤지컬 공연이 열리기는 지난 1954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1,100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중국 측 관객들 중에는 중국 국무원 관계자를 비롯해 중국의 문화와 예술 관련 고위 인사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중국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3일 공연에서는 자리가 부족해 복도 등에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이번 베이징 공연에서도 중국 관객들이 커튼콜 때 배우들과 함께 이른바 '쌍화댄스'를 모두 따라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뮤지컬 쌍화별곡'은 1,300년 전 당나라에 유학 온 의상대사와 해골물 일화로 유명한 원효대사 사이의 우정과 경쟁 관계를 소재로 만든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다.

이란영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이희준 작가 등 한국의 최고 스태프가 참여해 만든 이 작품 2012년 한국 공연에 이어 그 해 11월에 중국 선전 보리극장에서 공연돼 중국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등 주목을 끌었다.

 

판 엔터테인먼트(대표 하용문)는 이번 중국 공연을 위해 오리지널 공연에 없었던 당나라 고승 지엄대사 캐릭터를 추가하고, 중국의 전통 민요인 모리화를 원용한 음악도 새로 선보이는 등 중국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 쌍화별곡 공연후 관객들이 배우들이 가르쳐준 '쌍화댄스'를 따라하고 있다.

이 뮤지컬작품은 지난해 12 5일 중국 선전을 시작으로 하이난도의 하이커우, 광저우를 거쳐 베이징에서 공연되는 동안 모두 만 명이 넘는 중국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중국 관객들은 공연장마다 기립박수를 기본으로 쌍화댄스 따라 하기 등 한국의 창작뮤지컬에 대해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뮤지컬 쌍화별곡'의 중국 공연은 ‘2013 창작뮤지컬 육성지원 해외공연부문 선정작’으로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회장 영담 스님)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뮤지컬협회, 외교부, KBS, 국회 정각회 등이 후원했는데 올해는 서울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양국의 주요 인사들은 공연에 앞서 정협예당 1층 동남청에서 '뮤지컬쌍화별곡'의 중국 순회 공연을 축하하는 행사를 갖고 양국의 실질적인 교류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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