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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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에 경의"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3.12.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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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 조희용대사,참전용사18명에'평화의 사도메달'수여

▲ '평화의 사도 메달' 을 수여받고 기념촬영.
▲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고 기념촬영.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희용)은 지난 18일 오타와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을 대사관으로 초청, 한국전 참전용사 18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한식 리셉션을 열어 따뜻하게 환대했다.

▲ Raymond St. Louis 참전용사의 감사인사.
▲ 행사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는 Bill Black 한국전 참잔용사회 오타와지부 회장.
이날 '평화의 사도 메달'은 Raymond St. Louis씨를 비롯해 John Lewis Bogan, Richard Geddes, Thorold H.C. Goodfellow, James A. Hartley, Fred Joyce, Robert Tassian Leblanc, John Makichuk, Russell Murphy, Wilfred Paquette, Donald Raven, Joseph william Smallwood, Robert Smyth, Don Steward, Jessie Almeda Urquhart 등 모두 18명의 참전용사들이 메달을 받았다.

▲ (왼쪽부터) Jessie Almeda Urquhart 참전용사의 메달 수여를 축하하는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부 George Guertin, Bill Black, Jean-Paul St Aubin 참전용사들
▲ '평화의 사도 메달'
특히 한국전에 간호장교로 복무했던 91살의 Jessie Almeda Urquhart 씨는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요양원에서 나와 메달 수여식에 직접 참석했다. 거동이 불편해 불참한 Gordon Vance Wade 씨와 William Richard Sheehy 씨는 부인이 대신해 메달을 받았으며, 이미 고인이 된 Donald Week 씨의 메달은 Melissa Bard와 Brianne Handrahan 두 손녀가 각각 대신 받았다. Melissa Bard와 Brianne Handrahan씨는 2시간이 걸리는 장거리를 직접 차를 몰고와 행사에 참석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 참전용사들은 참전 당시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부터 최근 찍은 사진 등을 모은 사진첩을 함께 보며 옛 시절을 회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수식이 거행되는 주캐나다 대사관.
▲ 환영사를 전하는 조희용 대사.
조희용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올해가 한캐 수교 50주년 및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계기 캐나다에서 ‘한국의 해’와‘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선포된 의미있는 해이며, 한국 국민은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대해 기억하고 이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다"고 경의를 표했다.
 
▲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는 조희용 대사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 Jessie Almeda Urquhart 참전용사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조희용 대사.
조 대사는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의 공헌과 희생 덕분에 한국은 세계2차대전 이후 원조대상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발전한 유일한 국가가 되었으며, 세계 15위의 경제규모를 가진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한국정부와 국민을 대리해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아울러 조 대사는 "올해 캐라반 행사를 통해 캐나다 전역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났으며, 참전용사 및 가족들과의 만남은 항상 감동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조 대사는 "참전용사분들이 한국전 참전을 명예롭게 생각할 뿐 만 아니라 그 분들의 자녀와 손자·손녀 또한 조부모의 참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참전용사 가족의 이런 자긍심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캐나다 젊은 세대들이 한국에 보다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양국관계가 앞으로도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고 기족과 함께 기뻐하는 fred joyce 참전용사.
▲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조흐용 대사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Raymond St. Louis씨는 답사에서 "한국 국민과 정부 그리고 주캐나다 대사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한국참전시 부산에서 영등포까지의 참전경험을 회고했다. 그러면서"한국이 과거 전쟁의 폐허 속에서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로 발전한 것에 대해 한국전 참전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Bill Black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부 회장은 메달 수여자에게 축하를 전하고, 내년도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사업'과 'Youth Camp'에 관하여 참석한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소개하면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보훈사업들에 대해 높이 평가, 참전용사 가족 및 후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Gorson Vancw Wade 참전용사의 '평화의 사도 메달'을 대리 수여받고 기뻐하는 부인.
▲ Jessie Almeda Urquhart 참전용사의 메달 수여를 축하하는 이양 조희용 대사 부인.
또한 참석한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한국 재방문시 경험 및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한국측의 지속적인 사의 표명에 대해 매우 감동적이라고 전하며, 금일 품위있는 행사와 한식 제공에 감사인사를 거듭했다. 한 참전용사는 "만약 다시 한국에서 전쟁이 재발한다해도 자신은 반드시 참전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자 다른 참전용사들 역시 적극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 전수식을 마쳤다.

행사를 마치고  Donald Week 참전용사의 손녀 Melissa Bard는 "이 자리에 무척 오고 싶어했던 할아버지를 대신해 여동생과 함께 초대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할아버지가 그토록 말씀하신 것들을 직접 보게되어 경이롭고, 이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것 자체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 '평화의 사도 메달' 을 수여받고 기념촬영.
▲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고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있는 Donald Week 참전용사의 손녀 Melissa Bard와 Brianne Handrahan.
Bill Black 회장은 "더 많은 참전용사 동기들을 한국 대사관과 한국 사회로 초대할 수 있어서 대단히 감사하고,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 한국 대사관이 수년에 걸쳐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런 행사나 조직에 익숙하지 않은 참전용사들을 초대할 수 있었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다. 조희용 대사를 비롯하여 모든 분들의 노력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