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행사에는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중국인 주민 10팀과 한국인 주민 및 요식 업체 5팀이 참가해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을 서로 나눠 시식하며, 양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고 친목을 도모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 지역에 살고 있는 한중 주민들간에 만남의 악수가 있은 후 각자들의 요리를 소개하고 한국 측은 중국 요리에, 중국 측은 한국 요리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 측 참가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주민들로 구성 됐으며, 가정에서 손수 조리한 음식을 준비해 왔다. 닭볶음, 찹쌀완자, 야채절임, 전병, 소고기 고추볶음, 뚝배기 완자 당면 등 소박하지만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다양한 요리들이 선보였고, 특히 고향이 중국 안후이성이라는 어르신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고 즐겨먹는 요리로서 '소고기 고추볶음'을 소개해 고향을 떠나 북경에 둥지를 튼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재중국한국인회 문화분과 조헌심 부회장은 "앞으로도 한국 교민들의 지속적인 사회 참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좋은 영향력을 가지는 교민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보탬이 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징서원 4구 주민위원회의 왕궈동 서기는 "이러한 뜻 깊은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한중 주민간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촉진하고, 왕징 지역이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특성 있는 국제화 단지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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