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국한국인회 , 한중음식문화교류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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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한국인회 , 한중음식문화교류회 행사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3.12.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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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오후, 북경시 조양구 왕징서원 4구에서 ‘한중음식문화교류회’가 열렸다.
재중한국인회 주최 ‘한중음식문화교류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북경시 조양구 왕징서원 4구에서 열렸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인 북경 왕징의 한, 중 주민간 문화 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해 재중국한국인회(회장 황찬식) 문화분과는 왕징서원 4구 주민위원회에서 이번 행사를 열었다.

당일 행사에는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중국인 주민 10팀과 한국인 주민 및 요식 업체 5팀이 참가해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을 서로 나눠 시식하며, 양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고 친목을 도모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 지역에 살고 있는 한중 주민들간에 만남의 악수가 있은 후 각자들의 요리를 소개하고 한국 측은 중국 요리에, 중국 측은 한국 요리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 측 참가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주민들로 구성 됐으며, 가정에서 손수 조리한 음식을 준비해 왔다. 닭볶음, 찹쌀완자, 야채절임, 전병, 소고기 고추볶음, 뚝배기 완자 당면 등 소박하지만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다양한 요리들이 선보였고, 특히 고향이 중국 안후이성이라는 어르신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고 즐겨먹는 요리로서 '소고기 고추볶음'을 소개해 고향을 떠나 북경에 둥지를 튼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한국 측에서는 왕징 4구에 위치한 한국인 경영 식당인 양지말화로구이와 전라도 외에도  하늘김치와 종로떡집, JOY선물건강나라 등에서 참여했는데, 대표적인 한국 음식인 비빔밥, 야채전, 호박죽, 잡채, 떡볶이, 떡, 김치 등을 선보였다. 특히 떡볶이는 현장에서 직접 조리되어 한층 생동감이 넘치는 행사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차가워진 날씨에 따끈하게 속을 달래는 호박죽과 다양한 야채가 어우러진 전주비빔밥, 고운 색감을 자랑하는 오색설기와 송편,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 등이 중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재중국한국인회 문화분과 조헌심 부회장은 "앞으로도 한국 교민들의 지속적인 사회 참여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좋은 영향력을 가지는 교민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보탬이 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징서원 4구 주민위원회의 왕궈동 서기는 "이러한 뜻 깊은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한중 주민간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촉진하고, 왕징 지역이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특성 있는 국제화 단지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