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나눌수록 더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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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나눌수록 더 커져요”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3.12.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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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재중 한국기업 CSR 포럼’, 정보교류와 홍보의 장으로 북경서 개최

중국한국상회(회장 장원기),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대사 권영세), KOTRA(사장 오영호)가 공동 주최하는 ‘2013 재중 한국기업 CSR 포럼’이 지난 2일 북경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시진핑 정부의 ‘질적 성장’에 대한 강조에 따라 중국내에서도 CS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기업의 ‘중국내 CSR 활동’에 대한 현주소를 점검하고 더 나은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에는 재중국 한국투자기업 관계자 외에도 중국 상무부, 민정부 등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및 20여 현지 언론매체가 참석해 한국기업의 CSR 성과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월 14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2013 기업사회책임 지수(중국내 100대 외자기업)’에서 한국기업이 재중 외자기업 중 평균점수 1위를 차지한 상황이어서 포럼에 발표된 우리 기업의 우수 사례 내용에 대해 현지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 장원기 한국상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
장원기 회장(재중한국기업 CSR협의회장 • 중국삼성 사장)은 “지난 6월 한국기업의 CSR 정보 공유와 성공사례 확산을 목적으로 ‘재중 한국기업 CSR 협의회’가 발족된 바 있다”며, “협의회의 산물인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기업 CSR활동의 대외홍보와 네트워킹 확대에도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권영세 대사는 “한•중 양국 국민들은 이제 '친구'를 넘어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해 함께 손잡고 미래를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우리는 기업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융화되어, 기업의 활동이 건전한 방향에서 사회의 발전을 유도하고 촉진할 수 있는 다음 단계에까지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기조 발표를 맡은 중국사회과학원CSR연구센터 총책임자인 쭝홍우(鍾宏武) 주임은 “한국기업의 활동은 희망학교, 장애인 지원, 농촌 지원, 사막화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펼쳐져 있다”면서, “이러한 활동들은 중국내 다른 외자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산업정책연구원의 김재은 원장이 ‘CSR 국제동향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 농우바이오의 중국 현지 법인인 세농종묘 박상견 사장이 사례 발표하고 있다.
이어서 연사로 나선 중국삼성은 CSR 전략부터 조직과 공헌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외자기업 CSR 지수 1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포스코차이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55.4점이나 오른 CSR 지수에 대한 배경을 설명해 참가 한국기업에게 귀감이 되었다. 또한, 지난 10월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 글로벌CSR 우수기업’ 부문에서 각각 대통령 표창과 산업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는 이랜드와 락앤락은 한국 정부포상으로 검증된 ‘성공 모델’을 소개했다. 그리고 자사의 경영분야인 ‘종묘’사업을 토대로 한 CSR 활동 사례를 발표한 세농종묘와 사단법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한국 기업 다수가 공통의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막화 방지’ 지원 사례를 발표한 미래숲 역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발표에 앞서 한국기업의 중국내 CSR 활동 지원에 대한 공로로 중국사회과학원CSR연구센터,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등 3개 기관이 ‘재중 한국기업 CSR 협의회장 (중국한국상회장 겸임)’ 명의의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 중국국제청녀교류센터, 중국사회과학원 CSR연구세터 대표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 외에도 포럼장 외부에는 '한국기업 CSR 사진전'이 설치돼 참가자들에게 한국기업의 중국내 CSR 활동에 대한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아픔을 나누는 친구’, ‘미래와 희망의 동반자’ 등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에는 12개사 40여장의 사진이 전시됐다.

함정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사진전을 관람하며 한국기업의 CSR 노력을 치하하는 한편, 지난 3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시 약속한 ‘중국기업의  CSR’을 언급하며 “이는 재중 한국투자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현지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중국과 함께 할 것인가를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