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서 '제6회 한ㆍ중 산업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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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서 '제6회 한ㆍ중 산업포럼’ 열려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3.12.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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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연구원, 중국공업경제연구소와 상호 협력방안 모색

한국산업연구원(원장 김도훈)은 중국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후원으로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 로즈데일호텔에서 '제6회 한ㆍ중 산업포럼'을 개최했다.

한국 산업연구원과 중국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는 상호간 이해 증진을 도모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간 두 차례의 세미나를 북경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한ㆍ중 미래산업에서의 협력 방향-환경, 신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렸다.

최근 한국과 중국은 세계경제의 장기적 침체와 자국내 정권 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양국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해 환경과 신에너지 산업을 세미나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세계 공장에서 세계시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환경과 에너지난이 최대 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중국정부가 환경산업과 신에너지산업의 발전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이들 산업에서 한ㆍ중 산업협력 강화방안을 도출했다.

한국산업연구원 유진근 부원장의 개회사, 중국공업경제연구소 황쑤젠 부소장의 환영사, 주중한국대사관 김영삼 상무관의 축사에 이어 한국산업연구원 이문형 북경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포럼은 제1세션에서 '한국의 환경산업 동향과 협력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2세션은 '한중 에너지 산업 동향과 협력 방향'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 한국산업연구원 성장동력연구실 연구위원 곽대종 박사가 '한국의 환경산업 동향과 한중협을 위한 과제'를 발표했다.
제1세션에서 한국산업연구원 성장동력연구실 연구위원 곽대종 박사가 '한국의 환경산업 동향과 한중협력을 위한 과제'를, 중국공업경제연구원 짱치즈 연구원이 '중국 환경보호산업 정책 분석'을 각각 발표했다.
곽대종 박사는 한•중 환경산업 협력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일방적 시장 진출이 아닌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지향 △동북아지역(특히 환황해 지역)의 청정성 제고를 지향한 환경산업 협력 △사후처리 중심에서 사전 예방 및 전과정 환경성 제고를 지향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는 황해에 인접한 동부 지역에 밀집돼 있고 한국 역시 수도권, 충청권 및 호남권의 주요 산업 단지가 황해 연안에 집중돼 있으므로 환황해 지역의 환경산업 관련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한ㆍ중 청정기술 협력 센터 운영과 산업단지 청정화 공동시범 사업을 실시할 것을 제시했다.

제2세션에서 중국공업경제연구소 에너지경제연구센터의 주퉁 박사는 '중국 대기오염 방지 계획과 신에너지산업 발전의 기회'에 대해,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기주 박사는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동향과 한중 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주퉁 박사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대기오염은 아주 심각한 상태로 국민건강 및 사회 화합과 안정을 위협하고 있어 대기오염 방지계획이 수립됐고, 2017년까지 석탄의 에너지 소비 총량 비중을 65% 이하로 통제하고, 북경, 천진, 탕구 전력망의 풍력 발전 등 재생가능 에너지전력의 전력소비 총량 비중을 15%로 향상, 산동성의 전력망은 10%로 향상하는 등의 에너지 구조조정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퉁 박사는 “석탄소비 총량의 통제와 삭감은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및 바이오매스에 새로운 시장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에너지 발전의 기회가 된다”고 했다.

▲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기주 박사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동향과 한중 협력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기주 박사는 한중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현재 수요위축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관건으로, 관련 기술 개발 촉진 및 제도 개선에 의한 신재생 에너지 수요 확대를 양국간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 박사는 또, “중국은 태양광, 풍력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실용화 단계의 기술이 발전되어 있는 반면, 한국은 반도체, LCD 등 전자산업과 조선, 중공업 등 관련 산업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어서, 이러한 양국의 기술 측면에서의 비교 우위를 양국간 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시킬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연료전지, 석탄 액화ㆍ가스화 등 신에너지 산업의 경우에도 한국의 발전된 기초 기술과 중국의 응용 기술이 결합될 경우 기술 개발 촉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한ㆍ중간 산업교류의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한ㆍ중 산업연구 교류를 보다 체계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해 중국의 명실상부한 산업전문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와 한중 산업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그동안 공급과잉, 전략적 신흥산업, 12.5 계획, 소비재시장, 중국 도시화 등 양국 산업 관련 핵심 이슈들을 발굴해 한중산업 교류에 많은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