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 상공인회 경제ㆍ패션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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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 상공인회 경제ㆍ패션 세미나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3.12.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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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들 "아르헨 새 내각이 경제회복의 돌파구 찾을 것"

아르헨티나 경제전문가들이 끄리스티나 정부의 새로운 각료들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점차적으로 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아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이재훈)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30분 Sinko 레스토랑에서 Norte y Sur 경제연구재단 회장 오를란도 페레레스(Orlando Ferreres, 경제학 박사) 씨와 중소기업 상담소 끌리오(Clio)의 프란시스꼬 리엔소 대표를 초빙해 아르헨티나의 경제전망을 주제로 장장 2시간에 걸친 경제세미나 및 패션쇼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재훈 회장은 “끄리스티나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정부 각료들을 교체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시기에 세미나가 심각한 현지 경제상황을 대처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돼 줄 것”을 기대했다.

황진이 씨가 진행을 하고 손영선 아르헨티나 Korea Times 편집국장의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먼저 오를란도 페레레스 씨가 강연을 시작했다. 페레레스 씨는 아르헨티나를 10년 간 집권하는 끄리스띠나 정부의 임기가 2년 남은 가운데 그 동안 축적됐던 문제점들로 인해 경제상황이 나빠졌다면서 공공요금이나 교통요금은 정부보조로 인해 매우 싼 편이고, 연료는 그다지 싼 편이 아니며 2015년 말 만기가 다가온 210억 달러 외채 상환, 정부의 달러시장 통제정책(CEPO)으로 인한 암달러 시세의 급상승, 높은 인플레 등 현재 직면한 상황을 열거했다. 

▲ 좌로부터 Norte y Sur 경제연구재단 회장 오를란도 페레레스(Orlando Ferreres, 경제학 박사) 씨와 중소기업 상담소 끌리오(Clio)의 프란시스꼬 리엔소 대표.
현재 외화보유고는 350억 달러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임명된 호르헤 까삐따니츠 수석장관이 외채문제를 디폴트에 빠지지 않게 새로운 협상으로 유도해 나가야 할 상황이고 달러의 부족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국민들에 대한 포퓰러리즘 정치로 인해 정부지출이 높기 때문에 공공요금, 교통요금 등을 재조정해야 하는 문제 등 신임 수석장관이 점차적으로 정리해 나가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페레레스 씨가 보는 미래의 전망은 과히 나쁘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증권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증권시세가 낮고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로 외국 자본가들이 아르헨티나의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증권을 구입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끄리스티나 정부가 키우고 있는 까삐따니츠, 그리고 마우리시오 마끄리, 세르히오 마사, 다니엘 시올리 등 대선후보나 아르헨티나 정계를 짊어질 인물들이 모두 국제적인 협약이나 사회적인 규범을 실천하려는 온건파들이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안심이 된다는 것. 

아르헨티나가 가진 좋은 조건은 다른 나라들이 갖추지 못한 식량과 자원이 동시에 풍부하다는 점으로 밀 생산은 최근 20년 동안 3배가 증가한 1억톤에 달하고, 가스 매장량은 세계 2위, 석유생산량은 세계 4위, 소고기 수출량은 연간 50만톤으로 세계에서 보기 드믄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페르레르 씨는 아르헨티나가 이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까삐따니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내각이 국민들을 큰 부담이 않되는 범위에서 점차적으로 환율을 재조정하고, 수입규제 또한 부분적으로 풀어주고, 인플레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높겠지만 모든 경제변수를 잘 조정해 나가면 투자가 생기고 국가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고 마무리했다.  

이어 프란시스꼬 리엔소 씨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현황에 대해 비옥한 농지와 태양이 있는 한 결코 굶지 않는 나라라는 낙과적인 견해와 모든 게 잘 못 돼가고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로 양분돼 있다면서 아르헨티나 주요 은행 대부들의 엇갈린 발언을 예로 들었다.

▲ 세미나에 이어 아베자네다 상가의 한인 의류기업들이 봄ㆍ여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진행됐다.
하지만 리엔소 씨는 이러한 혼동을 접어두고 끄리스티나 정부가 새로 임명한 까삐따니츠 수석장관과 악셀 키칠로프 중앙은행 총재 등 새로운 각료들이 경제 전문가들이고 정책적인 노선이 더욱 분명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돌파구를 찾고 성장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았다. 한인들의 경우 의류업이나 전자제품업 등에서 자체적인 능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새로운 변화와 더불어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연사의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대선 전까지 달러시장 통제정책이 풀릴 가능성이 있냐고 물었고, 페레레스 씨는 확실한 건 모르지만 점차적으로 풀릴 것이며 첫째로 환율 밸런스에 따라 일부 수입을 허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어떤 이는 현 정부가 2년 남았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인플레를 6~7%선으로 낮춰 경제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고, 페레레스 씨는 현 정부가 엄청난 공공지출을 하기 때문에 공공요금을 조절해야 할 것이고, 인플레는 내년에도 계속 높은 30%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2016년에야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 대출 정보, 수입에 대한 궁금증 등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세미나에 이어 오후 6시부터 한 시간에 걸쳐 아베자네다 상가의 한인 의류기업들이 봄ㆍ여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