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백수 한인회장 탄핵, 교포 91.5%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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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백수 한인회장 탄핵, 교포 91.5% "찬성"
  • 유용일 재외기자
  • 승인 2013.12.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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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50년사 초유의 사건...압도적 표 차로 탄핵 발효

취임 이후 계속된 이백수 한인회장의 비리 문제와 도덕성을 문제로 한인회 고문단이 발의해 시작된 이백수 회장 탄핵투표가 91.5%의 지지를 받으며 탄핵을 발효시켰다.

투표 결과, 탄핵반대는 30%는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8%에 그치고 말았다. 일부 찬성과 반대를 혼동한 투표자들을 생각한다면 5%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백수 회장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정점을 치달았다고 볼 수 있겠다.

아침 6시 부터 시작된 투표는 우려하던 바와 달리 총 886명이라는 많은 교포들이 투표에 참가하는 엄청난 관심속에 진행됐다. 고문단은 앞으로 한 달 남은 잔여 임기의 공백을 어찌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며, Rio와 SP 삼바학교, 그리고 재외동포재단 등 유관기관들에도 조속히 이 사실을 전파해 신뢰회복과 더불어 혹시 있을지 모를 더 이상의 피해를 줄여야 할 과제가 남았다. 

이번 투표는 그동안 불신으로 등돌렸던 교포들의 관심을 새로이 단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앞으로의 회장들은  반면교사로 삼아 한인회장의 임무를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운영을 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젠틴한인회에서도 몇 년 전 방만한 운영을 하던 회장을 한인들이 탄핵을 통해 해결한 바 있다. 브라질도 이민 50년사에 초유의 사건이 현실화된 셈이다. 

최종 투표 결과는 총 투표수 886표 중 탄핵 찬성이 810(91.5%) 표, 탄핵 반대가 72(8%) 표, 무효가  4(0.5%)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