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북경지부, 한중 청년 아이디어 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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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북경지부, 한중 청년 아이디어 경진대회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3.11.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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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 45개 대학서 135명 참가해 뜨거운 열기속 진행

▲ 금상 수상자인 김영완 학생(왼쪽)과 주중한국대사관 정영록 경제공사(오른쪽).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 북경지부(지부장 권도하)는 19일 주중한국문화원 대강당에서 제4회 한•중 청년 마케팅 아이디어 경진대회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진대회에는 북경대, 복단대 등 중국 전역의 45개 대학․대학원에서 참가한 135명 중국인 및 한국유학생 참가자 중 본선 진출자 16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어, 한국무역협회 회장상 및 기업상 등 18개 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한국 상품의 중국 내 마케팅 방안’으로, 보고서 제출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본선에의 기대를 높게 했다. 최초로 공개 개최된 이번 대회를 관람한 기업들은 대회 내내 자리를 지키며 학생들의 아이디어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표내용을 지켜보거나, 채용하고 싶은 졸업반 학생 발표자들에 대해서는 대회 종료 후 무역협회 관계자를 통해 이력서를 요청하기도 했다.

▲ 마케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참가자.
1등상인 금상을 수상한 북경대학교 4학년 김영완(한국인) 학생은 모임공간 대여 브랜드 ‘Toz’의 중국 시장 마케팅 방안에 대해 진출지역, 온오프라인 및 모바일 마케팅 포인트, 고객관리, 경쟁업체 및 상권, 필요 자본 및 예상 이윤 등을 자세히 분석 발표했다. 어머니가 한류 팬이라서 대학지원시 한국어학과를 선택했다는 북경공업대학교 4학년 사사기(謝思琪, 중국인) 학생은 교촌치킨의 중국 마케팅과 관련, 스타마케팅, 기업제휴 마케팅, 양계장 관광 마케팅, 웨이보.웨이신(중국의 SNS) 활용 마케팅, 공동구매 사이트 및 타오바오를 활용한 마케팅 등 다양한 방안을 효과적으로 제시하여 은상을 수상했다. 은상을 공동수상한 북경대학교 4학년 한성원(한국인) 학생은 본인이 직접 먹어보고 주위에 권해 본 정관장 홍삼제품 마케팅과 관련, 중국 수험생 건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내 마케팅 방안을 제시했다.

동상을 공동수상한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선정(單靜, 중국인) 학생은 ‘티티 크레파스로 차이나드림을 그리자’라는 제목의 발표를 했는데, 여기서 ‘차이나드림’이란 중국정부에서 최근 강조하는 ‘중국의 꿈(中國夢)’과의 연결되는 개념이어서 중국인의 뇌리에 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 동상수상자인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유약성(劉若星, 중국인) 학생은 토니모리 화장품의 중국 진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유통채널 및 마케팅활동을 제시했다. 복단대학교 이선복 학생은 서울 및 제주도 여행상품에 대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마케팅을 제시하고 그 효과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분석했으며, 무한대학교에서 교환학생 중인 한선영(한국인) 학생은 한국산 양은냄비의 장점, 경쟁상품, 마케팅 대상 및 채널, 냄비 종류별 세부 마케팅 계획, 예상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 발표했다.

▲ 참가자와 후원사 기념 촬영.
본선 참가자들은 이 날 최종 성적에 의해, 금상, 은상, 동상(이상 무역협회장 상)과 중국삼성, 오리온, 포스코차이나, 현대자동차, KT&G, 우리은행, LG화학, 아시아나, LS네트웍스, OK테스트위원회, 한화차이나 등 한국기업 상을 수상했고, 부상으로는 장학금 및 왕복항공권(금•은•동상), 최신형 휴대폰, 태블릿PC, 카메라, 항공권, 상품권 등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우리 기업을 위해 한•중 2개국어가 가능한 우수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대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며, 우리 상품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유발하고 마케팅 마인드를 제고하며, 양국 젊은 층의 발전적 교류를 촉진시키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로 개최되는 올해 대회는 특히 기존 중국 학생만을 대상으로 개최되던 예년과는 달리, 한국 유학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양국 학생들이 서로 상대 언어로 보고서 및 발표를 준비하게 했고, 발표회 전 과정을 기업 인사 및 마케팅 담당자들 등 일반에 최초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