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오인숙 씨, 마드리드 도예학교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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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오인숙 씨, 마드리드 도예학교 초대전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3.1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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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N 스페인 사무총장으로 활약하고, 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한지공예가로 활동 중인 한인 예술가 오인숙(사진) 씨가  현지 모교인 Escuela de Arte Francisco Alcantara 도예학교 초대전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 오픈식에는 현지 한인과 예술인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명품 도예로 사랑받고 있는 스페인에서 Escuela de Arte Francisco Alcantara는 일종의 도예 장인을 양성하는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우리나라 교육 전문가들이 견학하는 단골코스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스페인 이주 12년 째인 오인숙 씨는 도예를 공부하다가 최근에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전통 한지공예를 보급하는 일에 주력하는 한편, 틈틈이 한국 전통공예와 스페인공예를 함께 접목시키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여왔다. 때문에 모국에 오면 한달 이상 체류하면서 인사동과 북촌 등 공방에서 한지공예와 전통염색 등 한국의 전통공예 기법을 익혀서 돌아가고는 했다.

오인숙 씨는 "겨우 12년 흙작업을 해 오고 있지만, 가장 힘들었을 때가 오히려 이방인의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젠 스페인의 흙이 사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