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한국인들 어울려 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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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국인들 어울려 문화행사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3.10.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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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왕징 한인타운서 '중양절' 행사 개최


▲ 중국 어린이들의 공연.
베이징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조양구 왕징 지역에서 중양절(음력 9월 9일)을 며칠 앞둔 지난 11일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어울려 잔치를 열었다.

왕징서원3구주민위원회가 '정겨운 동네, 함께 즐기는 중양절'이란 주제로 개최한 이 행사에는 왕징가도판사처(한국의 주민센터와 같은 개념)의 김덕수 주임(조선족 교포로서, 가도판사처의 가장 높은 직분)의 인사말이 있은 후, 한국인 중한 합작 무대가 펼쳐졌다.

먼저 한국인 지상기싸가 중국곡 첨밀밀 외 한 곡을 구성진 색스폰 연주로 선보였고, 이어서 왕징실험소학교의 한국 여중생들이 아리랑을 부르고, 왕징실험소학교 학생들이 삼자경을  낭송했다. 뒤를 이어 다양한 춤과 노래가 이어졌다.  무대 도중에 동네의 노인들을 모셔 꽃과 한국 떡이 증정됐고, 특별히 재중국한국인회 김삼수부회장에게 한중무대 연출 협력을 감사하는 감사장이 수여됐다. 또 유명 서예가들 몇몇이 자신들의 작품을 주민센터에 증정하고 연이어 주민들에게 현장에서 글을 써주는 이벤트도 벌어졌다.

▲ 중국 노인들의 공연.
이날은 특히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나온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이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고, 한국인 중년 남성으로 구성된 중창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자신의 몸 가누기도 힘들것 같은 중국노인들의 무용, 합창, 관리사무소 직원들로 꾸며진 무용단의 춤 등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중국인가 한국인이 하나라는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고향은 베이징'이란 합창을 끝으로 중양절을 기념한 정감어린 한중 합작 무대가 막을 내렸고, 한국인 단체 대표로 재중국한국인회의 송철호, 조헌심 부회장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 한국 남성 중창단의 공연.
스모그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싸늘했던 날씨가 이 날은 맑고 화창해, 공원을 가득 메운 주민들의 기분을 돋구어주었고, 외국인인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인들의 공연 순서도 마련한 중국측의 배려가 공연에 참여하고 관람을 한 한국인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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