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돌 한글날, 세종대왕과 독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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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돌 한글날, 세종대왕과 독도를 만나다!
  • 오정선미
  • 승인 2013.10.1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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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미국 필라델피아지역에서는 567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글날, 세종대왕과 독도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필라델피아 인근의 여러 한국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약 500여명이 함께하였으며 세종체험학습이 열린 벅스카운티 한국학교(교장 오정선미)에서는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남궁령 다솜한국학교 교감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김풍운 담임목사는 한글날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가슴을 활짝 열고 마음껏 배우고 경험하는 아름다운 가을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송중근 회장은 격려사에서 행사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올바로 인식하고 당당하게 미주류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한인회에서도 이를 위해 적극 후원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서 오전에는 나이별로 20개의 조로 나뉜 학생들이 그룹별 담임교사의 인솔아래 미리 준비된 여러 스테이션을 돌아가면서 세종대왕과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세종대왕 어진 그리기, 각자 자기 이름으로 낙관 만들기, 세종대왕 발명품(해시계, 물시계) 체험하기, 몸으로 글자 만들기, 북아트로 자모음 팝업북 만들기, 독도를 찾자!, 한글 디자인, 모음 원리, 모음 태권도 등 학생들이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학습활동에 흥미롭게 참여하는 동시에 유익한 학습효과도 얻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또한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섬기는 설새아양이 태권도를 이용한 한글학습 “모음 태권도”를 진행하여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인기를 얻었다.

특별히 이날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여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김영욱, 이동흔 의사와 신재권 한의사 그리고 양수경 간호사로 꾸려진 의료진이 행사내내 행사장을 지켜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참석한 약 7-80여명의 학부모님들도 이러한 집행부의 사전준비에 매우 흡족해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점심시간에는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신 볶음밥과 다솜 한국학교에서 제공한 생선튀김, 그리고 영생한국학교 학부형인 무궁화 김치에서 맛있는 김치를 제공해 주셔서 참가자들이 모두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으며 이 날 함께 참석한 외국인 가정의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한글날 특별 점심식사를 즐기는 흐뭇한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오후시간에는 임마누엘 한국학교의 이수형, 지민경 두 분 선생님의 사회로 도전 골든벨이 진행되었다. 도전 골든벨은 3-5세와 6세-성인으로 나뉘어져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체험했던 세종대왕과 독도에 관한 문제를 엄선하여 파워 포인트로 띄우면 학생들이 맞는 답을 선택하는 OX Quiz로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게임에 참여하였는지 뒤에서 지켜보는 교사들과 학부모님들까지 긴장을 할 정도였다. 마지막 도전 골든벨 문제는 주관식으로 출제되어 학생들이 나와서 맞는 답을 직접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용비어천가”를 정확하게 써서 맞춘 다솜한국학교의 장예린양이 장원이 되어 삼성 갤럭시 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행사 마지막 순서에는 학생들에게 미리 나누어준 Raffle Ticket을 추첨하여 뽑힌 두 학생이 삼성 갤럽시 탭을 선물로 받았는데 특별히 이 날 행사를 위하여 필라 한인회 송중근 회장, 필라 평통 장권일 회장, 그리고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강숙희 고문께서 부상을 지원하였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의 한미정 선생님께서 그려주신 대형 세종대왕 그림이었다. 세종대왕이 실제로 앉아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현실감 넘치는 이 그림 앞에서 각 조별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고 또 이 사진은 학생들이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바로 인화하여 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 대형 그림 앞에서 개인 혹은 가족별로 그리고 학교별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글날을 기념하는 풍성한 잔칫날에 지금까지의 각종대회를 통하여 학생들의 우위를 가리는 것과는 달리 학생들이 세종대왕의 업적과 그 분의 발자취를 학습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자부심을 심어주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훈민정음 서문 복사본과 본국
충청북도 교육청에서 보내 준 대형 한국지도를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앞으로도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 자녀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무엇보다 우리의 자녀들이 더욱 당당하고 떳떳하게 가슴을 펴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러한 뜻 있는 행사가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교들은 다솜한국학교, 몽고메리 한국학교,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영생한국학교, 임마누엘 한국학교, 제일한국학교, 첼튼햄 한국학교, 트렌튼 한국학교, 필라제일장로교회 한국학교, 한솔한국학교 등 10개교이다.

오정선미(벅스카운티한국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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