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한인권의 날'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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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한인권의 날' 선포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3.10.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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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인권 문제 상기

▲ 토론회가 펼쳐지는 오타와 국회의사당.
캐나다 정부가 지난달 28일을 '북한인권의 날(Human Rights in North Korea Day)'로 제정했으며, 이에 토론토와 오타와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북한인권의 날'은 지난 연초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의 대정부 청원으로 결실을 보게된 것으로 협의회가 정하고 정부가 공인하는 형식으로 제정됐으며, 제이슨 케니(Jason Kenney)복합문화장관 겸 고용 및 사회개발장관은 21세기에도 강제 정치범수용소가 존재한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상기시키기 위해 '북한인권의 날'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 이경복 회장의 환영사.
지난달 28일 오후 6시 토론토한인회관에서 캐나다 정부를 대표해 제이슨 케니 장관과 크리스 알렉산더(Chris Alexander)이민장관, 캐나다의회를 대표해 배리 데볼린(Barry Devolin)의원이 참석했으며 한국정부를 대표해서는 이정훈 외무부인권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의 날 기념식이 거행됐다. 
 
▲ 증언하는 강철환 대표.
이경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9월 28일을 북한인권의 날로 선포하며, 이에 대해 캐나다정부가 공식 인정하고 매년 기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제이슨 케니 장관 기념 축사를 통해 캐나다사람들에게 북한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꼭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해주고 그 사람들도 다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하였으며, 알렉산더 크리스 장관은 캐나다가 1950년에 한국전쟁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가했지만 아직 그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완전한 평화를 이룩할 때까지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배리 데볼린 의원은 한 행사에 현역 장관 2명이 함께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축사를 전했으며, 이정훈 외무부인권대사는 토론토를 포함 해외 한인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국제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증언하는 안명철 인권조사실장.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오타와 한인교회에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증언회를 개최했다. 북한 요덕정치범수용소 3년 수감되었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정광일 사무총장은 증언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 해체를 위해 북한민주화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전 북한 22호 회령수용소 경비대원으로 일한 안명철 인권조사실장은 경비대원으로 훈련 과정 및 어떤 일들을 하는지 그리고 탈출 경위에 대해 증언하며 수용소 안의 상황을 알려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을 살릴 수 있기를 소망했다. 북한 요덕수용소 10년 수감되었던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는 북한 사람들에게 필요한것은 외부 세계의 진실임을 강조하고 북한 동포들이 깨어날수 있도록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증언하는 정광일 사무총장.
증언회를 마치고 이경복 회장은 "북한에서 인권 유린을 당하는 북한 주민들을 상기하여 잔인한 이 상황을 종식시키자는데 '북한인권의 날'을 제정한 의미를 둘 수 있다. 캐나다에서 기리는 '북한인권의 날'이 '북한 해방의 날'로 이어지게 될것을 믿는다. 특별히 오타와 젊은이들이 증언을 진지하게 듣고 질문하는 것을 보니 기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10월 1일 오후 6시 국회의사당에서는 연방의원인 주디 스그로(Judy Sgro), 폴 디와르(Paul Dewar), 배리 데볼린(Barry Devolin)이 주최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의 개회사와 배리 데볼린 의원의 환영사에 이어 폴 디와르 의원과 로미오 달라웨(Romeo Dallaire) 상원의원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 로미오 달라웨 상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하는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
오타와 출신 폴 디와르 의원은 북한의 지속적인 인권 침해 행위는 어린시절 부터 줄곧 들어왔던 이야기로, “정치범 수용소 생존자의 증언은 매우 중요하며, 캐나다 및 전세계은 북한 정부의 자국민 인권 침해에 대해 알아야한다”라고 강조하고, “공식 야당의 외교부 대표로써 남.북간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고, 인권 보호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폴 디와르 하원의원.
예비역 장군 로미오 달라웨 상원의원은 “국제사회는 르완다 사태와 유사하게 북한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르완다 사태가 표면상으로 들어난 후에는 이미 늦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 사태에 대한 개입이 과연 정당한가, 가치가 있는가를 고민하며, 캐나다인과 북한주민이 결코 다른 인간이 아니라며, “현 정부의 정치인들은 나라를 '경영'하고 있다. 주어진 요소만 가지고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 위협을 무릎쓰고 변화를 추구하는 정치인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이는 큰 문제가 되며, 북한 사태의 개입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 토론하는 알랭 디옹 북한인권협의회 오타와지부장.
이어 이경복 회장은 로미오 달라웨 상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했으며,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대표, 안명철 사무총장, 정광일 인권조사실장의 증언회와 질의 응답 및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를 마치고 강철환 대표는 "캐나다는 지유민주주의 국가이며 한국전쟁때 대한한국의 자유를 지켜준 나라이다. 아직 끝나지않은 북한 주민의 고통에 대해서 캐나다인들이 잊지않고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자유를 위해 함께 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28일을 '북한인권의 날'로 정해준 것에대해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러한 소식이 북한에 전해지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