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몽골 국립박물관과 함께 17년째 수행해온 '몽-솔 프로젝트'에 의해 몽골 지역 최대 흉노 무덤군 중 하나인 힌티아이막 바양-아드라솜 도르릭나르스 흉노 귀족계층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을 대상으로 공동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전시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도르릭 나르스(‘둥근 소나무숲’이라는 뜻) 무덤군은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동몽골 최대의 흉노 무덤군으로 헨티 아이막(우리나라의 도에 해당) 바양 아드라가 솜(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소재지의 소나무 숲속에 위치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200여기의 흉노 무덤이 집중분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2년 이곳을 조사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2006~2007년 2년에 걸쳐 발굴 조사하였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 2년간의 과학적 보존처리과정을 거쳐 2009년과 2010년에 서울과 제주도에서 공개했고 발굴된 유물을 모두 몽골로 가져와 몽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게 됐다.
도르릭나르스 흉노무덤군은 러시아와 프랑스팀에 의해 발굴조사된 노용-올(Noyon-Uul, 북몽골 최대 흉노고분군) 무덤군이나 골-모드(Gol-Mod, 중부몽골 최대 흉노고분군) 무덤군과 함께 흉노문화의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전세계의 흉노 고고학자들이 발굴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는 유적이다. 도르릭나르스에서 나타나는 흉노무덤의 형태는 묘도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며, 가장 큰 무덤은 24×21m의 묘광에 30m의 묘도가 달린 것(추정깊이 20m이상)이다.
고대 중앙유라시아 문화전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초원의 대제국-흉노’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