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랭켈종합학교, ‘한국어 및 한글’ 제3외국어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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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랭켈종합학교, ‘한국어 및 한글’ 제3외국어 채택
  • 우리신문(uri-news.com)
  • 승인 2013.08.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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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칠란트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게잠트슐레(Gesamtschule, 종합학교)에서 ‘한국어 및 한글’을 제3외국어로 공식 채택하고, 이 ‘한국어 및 한글’ 수업을 직접 한국인이 담당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된 학교는 독일 함부르크 주립 후랭켈종합학교(Gesamtschule Fränkelstrasse)이며, ‘한국어 및 한글'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는 함부르크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최양현 씨로 현재 본지 함부르크 지사장, 함부르크 다물민족학교 교사이다. 함부르크한인회 부회장 등으로 동포사회에 봉사하기도 했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한 지난 16일 금요일에 첫 수업이 실시되었는데, 이를 전해들은 동포들과 공관에서는 "한,독 수교 130년 만에, 그리고 주함부르크 한국 공관이 문을 연지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간 도이칠란트 학교에서의 한글 수업은 대학이나, 국제학교(Internationalschule), 또는 시민대학(Volkshochschule)에 개설된 곳이 있다는 소식이 간혹 전해지기도 했으나, 중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수업 일정은 우선 1주일에 1번 2시간씩 하기로 하고, 차후 반응이 좋을 경우 수업 시간을 더 늘리는 것도 검토해 보기로 했다.

▲ 첫 한글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이 최양현(맨 오른쪽)씨와 함께. [사진제공=우리신문(uri-news.com)]
이번 학기에는 모두 24명의 학생이 등록했으며, 모두가 새로운 동양 언어인 한국어 및 한글을 배우는 것이 마치 신비의 세계를 찾아가는 모험인 양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러한 쾌거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함부르크 지역에서 한국의 문화 예술을 알리고 전파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온 ‘함부르크 다물 민족학교(대표 이경란)’가 5년 여 동안 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 문화 예술을 가르친 결과물이기도 하다.

도이칠란트의 청소년들에게 연등 만들기, 전통 악기 다루기 등등 한국 전통문화를 오롯이 전하기 위해 다양하고도 엄청난 교육 자료를 준비해 열의와 성의를 다 해 수업에 임하는 최양현 씨를 지켜 본 학교장 및 교사들이 직접 함부르크 교육청으로부터 ‘한국어 및 한글’ 수업을 ‘제3외국어’ 교육과정으로 정식 승인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번 한글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서 교육 자료를 구해오는 등 지난 1년 여 동안 온갖 정성을 기울여 많은 준비를 하였다는 이경란 대표와 최양현 씨는 "이제 드디어 첫 수업을 하게 되어 퍽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러한 기회가 우리 한국인들에게 더욱 많이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프랑크프르트 주독한국교육원(교육원장 홍성대)에서는 교재를 지원해 주었으며, 베를린 주독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에서는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념품들을 선물로 지원해 주었다.

▲ 학생들이 첫 한글수업에서 정성스럽게 ㄱ,ㄴ,ㄷ,ㄹ.......ㅏ,ㅑ,ㅓ,ㅕ.....등을 쓰고있다. [사진제공=우리신문(uri-news.com)]
첫 수업을 지켜본 렝뵈누스(Lengwenus)교장 및 담당 교사들도 한글을 학생들과 함께 배우도록 시간을 내 보겠다는 등 모두가 처음 접하는 한글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신비로워했다고 한다. 또 오는 10월 학업 발표회 시간에 정식으로 함부르크지역 언론사를 초청해 ‘한국어 및 한글’ 수업을 매스컴에 선보이겠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와 반응이 좋았다고 최양현 씨가 전했다.

함부르크에서 처음 가지는 ‘한국어 및 한글’ 수업을 위해 함부르크 다물 민족학교에서는 모든 수업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컴퓨터를 활용하고 Power Point를 이용해 교안 작성 및 수업 자료를 준비했다. 앞으로도 계속 도이치어 버전으로 된 ‘한국어 및 한글’ 교재를 완성해 도이치어권 어디에서나 활용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경란 대표는 나아가 함부르크내 다른 학교에서도 ‘한국어 및 한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함부르크 한인회(회장 김남훈)에서는 첫 수업에 곽용구 수석부회장이 참석해 수업을 하고 있는 최양현 씨에게 축하의 꽃다발로 격려를 해주었다.

현재 이 학교에서는 이미 5년 전부터 학생들이 함부르크 다물민족학교를 통해 한국의 사물놀이 및 북가락 춤과 연등 만들기 및 한국 탱화 그리기 등을 배우고 있고, 각 종 함부르크 교민들의 행사 등으로도 학교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함부르크 다물민족학교는 올 해 1월 달부터 겨레얼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함부르크 지부를 맡아 매달 마지막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정기적으로 ‘올바른 한민족 역사 배우기’ 세미나를 열고 있다.

우리신문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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