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전통문화 알림이 '문예원'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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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한국전통문화 알림이 '문예원' 문 열다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3.07.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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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인근 쉬발바흐(Schwalbach)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우리문화의 가치와 풍습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한국문화예술원'(문예원)이 문을 열었다.

아담한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문예원에는 축하객들의 담소로 열기가 드높았으며, 옛 궁중 옷을 비롯해 갖가지 한복과 미소를 짓게 하는 소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또한 방금 양반집 규수라도 태우고 온 것 같은 모습으로 당당히 놓여있는 가마나 한편에 만들어 놓은 장독대는 방문한 독일인들의 카메라에 수없이 담겨지기도 했다. 문예원 입구에서 열리고 있는 시원한 '녹차시음'은 하객들의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 주며 은은한 녹차향기는 독일인들끼리 분더바!(Wunderbar)를 속삭이게 했다.

▲ 현호남 원장.
5년 전부터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사재를 들여 행사를 계획하고 이끌어왔던  현호남 원장은 '산다여' 행사를 통해 이미 독일 내 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혹독한 추위에서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차나무 같은 굳은 절개로 초심을 간직하자는 뜻을 지닌 '산다여'는 어느새 다섯 번째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해마다 그 인기와 열기를 더해가는 “산다여”행사는 돌잔치, 전통결혼식, 회갑연 등의 재연과 전통한복 패션쇼, 어린이와 어머니의 생활다례 등 하나같이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문화의 아름다운 풍속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어 교민들은 물론 많은 독일인들에게 우리문화의 가치를 알려 주고 있다. 그 외에 직접 체험해보는 차 우려내기(다도), 다식 만들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한지공예, 붓글씨 쓰기 등의 체험행사를 통해 우리만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현호남 원장님은 "그간 행사로만 이어왔던 한국문화 소개를 좀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독일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의 2세 3세들에게 우리전통문화의 개념과 소중함을 가르치고 또한 독일인들에게도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전시장 형태의 문예원을 개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원장은 "쉬발바흐 시장도 지역신문사 기자들을 대동하고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다"며 쉬발바흐 지역신문에 사진과 함께 게재된 기사를 보여주었다.

단독으로 쉬발바흐 시청을 찾아가 아욱스부르거 (Christine Augsburger) 시장을 만나 "이곳 쉬발바흐에 문예원을 열어 문화행사를 통해 독일에 우리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으니 '한국의 날'을 정해 주고 지원을 해 달라"고 말했다는 현호남 원장, 그녀를 보면 마음속에 잊혀가는 코스모스와 고향집이 그려진다. 옛것에 대한 사랑과 우리문화를 널리 알리게 하고픈 집념 때문일까?  아련하게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그녀의 얼굴에선 찾아볼 수 없는 다부짐이 이야기하는 사이사이 불꽃같은 정열로 비춰지고 있었다.

▲문예원 주소: Markplatz 12. 65824 Schwalbach. Germany
▲전화: 06196-6405562  Hp.0171 624 2366
▲이메일: munyewon20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