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차세대가 한국문화와 정신 체험하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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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차세대가 한국문화와 정신 체험하기 원해"
  • 박상석 기자
  • 승인 2013.07.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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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명의 유럽 차세대 단원들과 스텝 등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80여명이 건강하게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 것을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빡빡하게 짜인 힘든 일정을, 단 한 명도 중도 낙오한 사람 없이 끝마치게 된 것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생소하고 낯설 것인데도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적극 배우고 체험하려고 애쓰는 우리 유럽 한인 차세대들의 의젓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것은 다 잊고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박10일 일정으로 ‘남북평화통일기원 2013 유럽 한인 차세대 국토대장정’ 행사에 시종 함께 참여한 박종범(사진)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21일 밤 해단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하고 2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했다. 박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하나은행연수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부터 이날 해단식까지 용인~부산~청도~경주~포항~구미~안동~평창‧울진~강릉~고성~서울로 이어지는 전 일정을 대장정 단원들과 함께 움직였다. 그가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만 120km가 넘는다. 때로는 힘들어 투정하는 어깨를 다독이고, 서로 약속한 규칙을 어기는 모습 앞에서는 불같이 꾸짖기도 하고,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은채 편견에 찬 이웃 앞에서는 차세대 대원들을 품안에 끌어안고 보호하면서 동해안 국토 곳곳에 그와 그의 64명의 차세대들이 찍은 발자국이다.

박 회장은 이 사이 대장정 단원들이 경유하는 자치단체와 기업, 문화단체, 격려차 방문하는 재외동포 지도자와 언론을 맞는 일도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 하루 일정이 끝난 뒤에도 그는 주요 스텝들을 따로 불러 모아 다음 일정을 점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 일쑤여서 취침시간 이전까지 스텝과 봉사단원들도, 그 역시도 잠시 잠깐 쉴 수 없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하지 않았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었다. 검게 탄 얼굴로 활짝 웃으며 박 회장은 말했다.

“두 차례 국토대장정 행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상당한 괘도에 올랐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유럽 한인 차세대 국토대장정 같은 차세대 행사를 타 지역과 공동 개최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차세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 차세대들에게도 수준 높은 한국문화와 한민족의 정신을 제대로 체험토록 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모국 대한민국을 제대로 느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 회장은 “이번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안전이었다. 참가자 모두가 조그마한 사고하나 없이 일정을 마무리 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가는 곳마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지자체 단체장, 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어 글짓기 대회, 한국어 웅변대회 등 앞으로 남은 사업들도 차분히 준비해 알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