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레알시가 선포한 한국주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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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레알시가 선포한 한국주간의 의미
  • 방훈(퀘벡 한국 문화교류협회 예술감독)
  • 승인 2013.06.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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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레알 시는 한국에서 영어식으로 발음하는 카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 시입니다.

몽레알 시위원회는 2013년 6월 17일 회의에서 2013년 6월30일부터 7월 6일까지를 한국의 주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Proclamation 15.01 du Conseil municipal et Resolution CM13 0505 du 17 juin 2013)
 
2013년 7월 첫번 주는 몽레알 엑스포 67 전후로 시작된 퀘벡주의 한인 이민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대학졸업장을 갖고도 전문직에서 일을 못하고 편의점 매니저로 시작된 우리 교민들의 퀘벡 삶은 아주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태권도 붐으로 퀘벡땅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기 시작하여 끝없는 인내심으로 계속된 1세들의 노력으로 훌륭한 2세들을 키워냈고 현대자동차의 포니는 퀘벡의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현대차가 카나다에 정착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너무 영어권에 지나치게 기존하던 잘못으로 많은 2세들이 퀘벡에 정착할 수 없었던 90년 초반의 상황은 이제 지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봉바르디에, 로저스의 부사장이 우리들의 2세가된 시대가 온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몽레알시가 한나라를 지정해 한나라의 주간을 선포한것이 처음이라 알고있습니다. 2000년에 이곳에 부총영사로 오셨던 최동환 총영사겸 대사는 이번 한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해에 우리 교민사회에 큰 영광인 한국주간 선포를 성공시키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2000년에 맺어진 몽레알 부산 자매결연도 최대사의 작품입니다. 겸손함이 품어나는 속에서 논리적인, 설득력이 뛰어난 외교를 펼치시는 최대사와 함께 우리 교민사회는 우리 2세들을 위한, 그들을 돕는 새로운 교민사회를 만들어가는 숙제를 갖게되었습니다. 앞날이있는 한인교민사회는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강조하는 사회가 아닙니다. 이제 30, 40대인 그들에게 힘이되어주고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갖음으로  그들에게 용기를 넣어주며 칭찬도 아끼지 않는 교민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이 우리가 가야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모으면 더  큰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틀린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믿고있습니다. 언제고 모든 한인단체들이 한인회 산하단체가되어 한인회를 중심으로 힘을 합치는 때가 오리라고 기대하고있습니다. 48년의 역사 한인연합교회, 한인 천주교성당, 올해 35주년을 맞는 한글학교는 우리 교민사회, 한인회 발전에 중요한 개척자 역활을 하였습니다. 초창기 한글학교에 제 아들이 다녔고 몇년 전에는 제 손녀를 데리고다녔습니다. 기념행사도, 문화행사도, 송년회도 한글학교 몫이였지요. 그 당시에는 서로의 만남이 반가움이었습니다.
이제 몽레알시가 한국의 주간을 선포하며 이민 1세대가 힘들게 이루어놓은 업적을 인정해주며 새로운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교민사회의 앞날을 젊은세대에 맡기며 그들을 도와주며 힘을 넣어주는 새로운 마음이 시작되는 한국주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40여년을 퀘벡땅에 살면서 항상 느낀것은 북미의 라틴족인 퀘벡주민과 아시아의 라틴족이라 불리우는 한국인의 정서가 너무 닮았다고 하는것입니다. 두 민족의 5,000년과 500년의 역사만 다르다뿐 서로의 지리적인 역사, 문화와 언어를 보존하려는 두 민족의 노력, 이 모든것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화가 반고흐는 1883년 동생 떼오에게 보낸 편지에 '조국이란것은 한곳의 땅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함께, 같은것을 느끼고, 찾는 것'이라 썼습니다.
 
방훈(퀘벡 한국 문화교류협회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