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용기와 용감함, 우리의 마음속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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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용기와 용감함, 우리의 마음속 남아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3.06.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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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한협회,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주간' 개막만찬 개최

▲ 최완근 차장에게 사진 전시회장을 안내하는 스티븐 블래니 장관.
카한협회(회장 이영해)가 주최하고, 캐나다 보훈부, 캐나다 전쟁 박물관, Historica Dominion Institute, 연아 마틴(Yonah Martin) 상원의원과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희용)이 함께 준비한 '한국전 참전용사 주간' 개막 만찬이 지난 21일 저녁 6시 캐네디언 전쟁 박물관 LeBreton Gallery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캐나다 전역에서 행사를 위해 오타와를 방문한 참전용사 및 가족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박물관 내 마련된 한국전쟁기념 사진전을 관람했다. 특히 스티븐 블래니(Steven Blaney) 보훈장관은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과 함께 사진전을 관람하면서 한국과 북한의 야경사진을 가리키며 “사진에서 보이는 한국과 북한의 대조가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만찬은 아리랑 연주와 함께 이영해 회장, 스티븐 블래니 보훈장관,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연아 마틴 상원의원, 조희용 대사 내외 등 귀빈들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이영해 회장이 환영사를, 조희용 주 캐나다 대사가 건배사를 전했으며, 이영해 회장은 연아 마틴 상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영해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행사에 참여해 주신 빈객들에게 감사 드리며, 함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으며, “올해 2013년이 캐나다 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해로 지정되었고, 또한 한국전쟁 정전60주년을 기념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된 데 이어, 연아 마틴 상원의원, 조셉 데이 상원의원과 스티븐 블래니 보훈장관의 노력으로 7월 27일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되었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조희용 대사는 건배사를 통해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을 수 있어 영광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한국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여러분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았다. 60여 년이 지난 오늘, 여러분의 용기와 용감함은 우리의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저를 포함한 모든 한국의 후손들은 여러분에게 생명을 빚졌고,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여러분의 희생 없이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라고 축사를 전했고, “한국 참전용사의 날 제정을 위해 힘쓰던 중에 가는 곳마다 만났던 참전용사들의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했고 격려가 되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식사와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스티븐 블래니 보훈장관의 축사와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의 한국전 참전용사 이야기로 제작된 “The Story of Hearsey’s Brothers" DVD 전달식이 거행됐으며, 서재원 군의 바이올린 연주로 만찬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 연아 마틴(사진 왼쪽) 상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하는 이영해(사진 오른쪽) 카한협회 회장.

스티븐 블래니 보훈장관은 축사에서 오늘날 한국의 발전은 “희생을 밑거름으로 한 기적” 이라며, “이 자리는 캐나다와 한국의 우정과 캐나다의 영웅들을 축하하는 자리이다”고 말했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은 “대한민국을 대신해서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주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만찬 후,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 지부 빌 블랙(Bill Black) 회장과 회원들이 합창과 춤을 선사하였으며, 스티븐 블래니 장관 및 연아 마틴 상원의원, 조희용 대사 내외, 최완근 차장이 무대에서 참전용사들과 춤과 노래를 함께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만찬은 캐나다 전역에서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조셉 데이 (Joseph Day) 상원의원, 베티 엉거 (Betty Unger) 상원의원, 로열 갤리포 (Royal Galipeau) 하원위원, 러셀 밀스 (Russell Mills) NCC의장, 렌 에드워즈(Len Edwards) 전 주한 캐나다대사, 각 나라 대사 및 차정자 한인회장, 황기성 상록회장, 이상훈 평통 오타와 지회장, 정영섭 박사, 박수빈 교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 조희용 대사의 건배사.

행사를 마치고 캐나다 참전용사회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행사에 참석한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전기원 회원은 “본인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위해 한국 전쟁에서 싸워준 캐나다의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고, 많이 남지 않은 참전용사들을 위한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한국의 젊은 세대가 우리나라의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역사를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영국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로날드 그린 (Ronald Green)은 “한국 전쟁 이후 작년 처음으로 떠난 한국여행에서 너무나도 발전한 한국이 놀라웠다.”며 달라진 한국의 모습에 감동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아직도 아리랑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빌 블랙 회장은 “모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이 행사를 위해 얼마나 많이 힘쓰고 준비했는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행사를 준비한 이영해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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