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한-중 작가 교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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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한-중 작가 교류 지원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3.05.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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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북경창작센터 제5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전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제5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전’이 베이징 환티에예술구(环鐵藝術城)에 위치한 광주시립미술관북경창작센터에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립미술관이 입주작가들에게 공식 지원하는 3번의 전시 중 첫 번째 전시로서, 제5기 한국 입주작가들인 윤남웅, 이수산, 장진원, 정광희 작가의 최근 5개월 간의 작품 성과와 중국 단기 입주작가인 져우홍빈(周宏斌)의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

▲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제5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전.

한-중 작가들의 폭넓은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은 2009년 12월 28일 한국 국공립 미술관 중 최초로 북경에 170평 규모 건물에 5개의 작업실을 구비한 북경창작센터를 개관했고, 예술가들을 파견해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4명의 한국 예술가를 선발해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북경에서 작품 창작과 교류 활동을 펼치도록 작가에게 작업과 숙식을 할 수 있는 복합형 작업실을 제공하고, 오픈스튜디오전, 798예술구에서 열리는 발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의 갤러리나 미술관계자들과의 연계를 주선하고, 중국 내 미술인들을 창작센터로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는 한국과 기타 다른 국가의 국공립 미술기관을 통틀어 최초로 중국에 생긴 미술교류센터로, 외국의 기관들도 광주시립미술관의 이러한 새로운 실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윤남웅 작가 작품 Menu 外.

또, 북경 금일미술관과 하남성미술관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올해 9월과 10월에는 교환전이 예정돼 있으며, 이러한 교류활동은 광주시립미술관이 북경에 창작센터를 가지고 있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한-중간에 적극적인 교류활동이 지속적으로 더 발전되어간다면 중국과 한국의 문화발전, 나아가 아시아 및 세계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및 작품 소개

윤남웅 작가는 90년대 중반 중국 노신미술대학에서 수묵인물화전공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는 아크릴, 포장용 종이, 목각 등 다양한 재료와 표현방법으로 사람들의 일상에서 보여지는 삶의 느낌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동양 및 민간미술 등에서 다양한 미학적 영양을 흡수해 자기만의 예술언어로 만들어 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이수산 작가 작품(왼쪽), 장진원 작가 작품 界(오른쪽).

이수산 작가는 독일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그의 작품은 사진과 설치 작업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인간의 일반화된 측면이 아닌 좀 특별한 측면을 사진에 담에 우리들로 하여금 또 다른 각도에서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장진원 작가는 미국 뉴욕에서 8년간 활동하다 이번 레지던시에 참여하게 됐는데, 원래 자신이 배운 수묵화를 현대적 방법으로 풀어낸 평면작업과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평면작업은 먹과 기타 다른 재료들을 실험적으로 사용하며, 인간이 숙명적으로 안고 있는 '죽음'에 대한 자기적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 정광희 작가 작품 人生(왼쪽), 쪄우홍빈 작가 작품(오른쪽).

정광희 작가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했는데 동양문화의 정수인 서예의 조형을 재해석하고, 고서 등의 종합재료와 혼합 표현함으로써 현대적 평면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서예는 원래 원시 그림에서 출발했으며, 전달이라는 기능의 강화로 인해 문자가 됐다. 그리고 전달이라는 기능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추상적으로 표현해 냄으로 다시 그림이 됐다.

져우홍빈 작가는 중앙미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복건성에서 활동하다가 중국 평론가 주치 선생의 추천으로 입주작가가 됐다. 그의 작업은 사진과 사진의 영역을 확장·발전시킨 평면회화와 조각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징=이나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