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한인교회, 북한인권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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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한인교회, 북한인권 다큐멘터리 영화상영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3.04.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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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과 탈북자들의 고통에 꾸준한 관심 당부

지난 14일 오후 7시 오타와 한인교회에서는 그레그(Greg)목사와 EM 공동주최로 탈북자 인권 단체인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에서 제작한 영화, <Danny From North Korea> 상영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북한인권과 탈북자들의 고통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소망하며 만든 자리로, 링크에서 직접 오타와를 방문해 영화를 소개했다.

▲ 영화상영에 앞서 링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대니 리(한국명: 리성)는 링크가 활동하면서 구출한 탈북자들 중 한 명으로 2005년 3월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했다. <Danny From North Korea>는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간 엄마와 헤어지는 시간이 길어지자 같이 살던 외할머니 몰래 엄마를 찾기 위해 어두운 밤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기로 결심한 주인공, 대니의 이야기다.

영화에서 대니는 중국에서 엄마와 상봉한 후 중국에 있는 선교사를 통해 링크라는 그룹을 알게 되고 그들의 도움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중국공안의 단속으로 미국행이 실패,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서 정착하게 된다. 미국 유타의 한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게 된 대니는 영어도 배우고, 북한의 막히고 배고픈 체제에서 더 넓은 세상이 있음을 체득한다.

일반 뉴스에서 흔히 보는 북핵 소식이나 김정은 일가의 이야기가 아닌, 북한의 암흑 체제 속에서 굶주리고 자유라는 개념도 모르는 북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지에 대해 대니의 이야기가 짙은 호소력을 보여줬다.

다큐멘터리 상영을 마치고 류정희 씨는 “다큐멘터리속의 대니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희망을 안고 있다”며, “언어, 문화장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미국의 한 시민으로서 성장해가는 젊은 세대의 탈북자를 보고 나니 통일이 되면 혼란만 가득할 것이라는 비관적 사고를 사그라지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캐나다 오타와=신지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