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조종 재미동포 이상미 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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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조종 재미동포 이상미 중위
  • dongpo
  • 승인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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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공격 헬기인 AH-64D 롱보우 아파치는 미 육군 항공전력의 핵심. 대당 가격이 600억원이며 조종사 한 명을 키우는데도 무려 24억원이든다고 한다. 전세계에 43명밖에 없다는 이 헬기의 여성조종사 명단에 이상미(28) 중위가 동양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여덟 살 때 미국에 이민 간 그녀는 어려서부터 총을 갖고 노는 등 활달했고, 매사에 적극적이었다. UCLA 정치학과 재학 중 ROTC에 지원한 그녀는2000년 대학 졸업 후 조종사학교에 입학,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고 이듬해 12월부터 아파치 전문교육을 받았다.

농구, 테니스, 수영, 크로스컨트리 등 만능 스포츠맨인 그녀는 군내 훈련에서도 남성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첫 근무지로 택한 춘천에서 심한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시련을 통해 더 단단하게 성장했다. 한민족의 딸로, 또 미군으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멋진 삶을 들여다본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