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 200만 힘 모으면 가족초청제한 저지 가능”
상태바
“재미한인 200만 힘 모으면 가족초청제한 저지 가능”
  • 김수영 재외기자
  • 승인 2013.03.21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CE, ‘시민권자 가족초청 제한’ 저지 긴급캠페인… 상원에 반대서신 발송

미국 뉴욕 뉴저지주의 한인단체, 시민참여센터(KACE: Korean American Civic Empowerment, 대표 김동찬)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시민권자의 가족 초청을 제한하려는 미 연방 상원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 캠페인(Emergency Campaign: Protect Family-Sponsored Immigration!)에 돌입했다.

시민참여센터는 200만명의 재미한인들이 힘을 모으면 가족 초청 제한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원 의원들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는 긴급 캠페인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항의메일은 시민권자의 가족 초청 제한 반대 청원을 위한 사이트(http://signon.org/sign/preserve-family-sponsored)에 접속해 작성 제출(Sign this petition)하면 된다.

▲ 가족이민제한 반대편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한인들.[사진제공=시민참여센터]

재미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풀뿌리 단체인 시민참여센터는 지난 15일 포괄적 이민개혁을 위한 실무협상 중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 등 8명의 연방 상원 의원들에게 가족 초청 제한 조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서한 수신자는 민주, 공화 양당 중진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8인 위원회(Gang of Eight)’ 멤버로 공화당의 존 맥케인(애리조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의원,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딕 더빈(일리노이), 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 마이클 베넷(콜로라도) 의원이다.

▲ 시민권자의 가족초청제한 반대청원 사이트 링크: http://signon.org/sign/preserve-family-sponsored.

미국 상원은 현재 숙련된 기술자의 이민 문호를 확대하는 반면, 시민권자의 가족 초청 이민은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 미국 이민법에 따르면 시민권자는 배우자와 자녀, 형제 등을 합법적으로 초청할 수 있다.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가 가장 우선권을 가지며 21세 이상의 미혼자녀가 차순위, 마지막으로 결혼한 성년자녀와 형제가 초청 이민 대상이다.

그레이엄 의원을 주축으로 한 초당파 그룹의 개정안은 시민권자의 21세 이상 미혼자녀나 기혼자녀, 형제의 초청 이민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시민참여센터가 지난 15일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발송한 편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5일 이민개혁 주도 그룹인 ‘8인 위원회(Gang of Eight)’가 가족초청 이민자 수를 제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포괄적 이민개혁을 위한 실무협상을 맡은 8명의 상원의원들이 21세 이상 미국 시민권자가 직계 가족을 초청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으며, 백악관 또한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시민권자의 가족 이민 초청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은 가족들을 강제로 헤어지게 해 이미 망가진 이민 시스템만 더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다시 한번 재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 19일자에 따르면 8인 위원회는 오는 4월 초 상원이 개원하면 이민개혁안 합의 사항에 관해 발표할 전망이다.

현재 시민참여센터는 뉴저지주 팰팍한인회(회장 장기봉), 뉴저지 교협회장인 소망 장로교회 박상천 담임 목사 등과 함께 미국 시민권자 가족초청 제한 반대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민주당의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뉴욕)과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 에니 팔레오마바에가(사모아) 등 연방의회의 아시안 코커스 멤버들도 해당 상원의원들에게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저지=김수영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