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의 연원’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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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의 연원’ 밝히다
  • 박상석 편집국장
  • 승인 2013.03.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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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카고 림관헌 회장, 성균관대 유학대학서 특강...최근 저서 출간도

미국 이주 40년 동안 독학으로 우리 유학(儒學)과 고대사를 연구한 한 재외동포 기업인이 유학의 본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유학의 연원을 강의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미 중서부 시카고에서 '골드만 프로덕츠'를 창업해 회장으로 재임 중인 림관헌(사진) 씨이다.

림 회장은 벌써 7년째 성균관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로 매년 3, 5, 9월 세 차례에 걸쳐 특강을 해오고 있다. 오늘 오후 3시에도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새천년홀에서 그가 최근에 연구 정리한 기자조선(箕子朝)의 실체, 존재했던가?’라는 주제로 증험(證驗)은 없이 허구의 역사로 날조된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어낼 계획이다. 그가 이번에 강연할 내용들 중 일부는 지난 1월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에서 한국 유학의 연원과 전개라는 제목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림 회장이 이처럼 해외에 거주하면서 국내 대학에서 정례적으로 강의를 하게 된 배경은 최근 출간된 그의 저서 서문에 잘 드러나 있다. 림 회장은 이 책의 서문에서 한국 유학의 뿌리와 동방사상의 원류를 찾아 그 실체를 밝힌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화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런 세계사적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의 초기 이상사회, 다툼과 폭력이 없는 행복한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인류가 공동으로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이를 위해서 대학의 본질과 그 중요성을 재음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비껴갈 수 없어 능력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기꺼이 그 한 자락을 맡아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일 오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 미국으로 떠날 때 성균관대 재학 당시 2년간 유학을 배운 경험 때문에 사서삼경과 동의보감 등을 가져갔는데, 그 중에서도 서경대학에 마음이 끌려 줄곧 독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는 , , 의 질서에서 오상으로 이어지는 뿌리 깊은 철학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잘 몰라 안타깝다면서 이번에 기자조선을 소주제로 삼은 것도 허구의 역사가 당당히 옳은 것 마냥 행세하고 있어 나서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가 서하(西河), 즉 상()나라에 온 것은 사실이나 조선에 와서 건국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건국에 대한 어떤 증험도 없다고 지적하고, “심지어 조선과의 싸움의 흔적이 역사 어디에도 없이 흘러오다가 1000년 후에서야 사마천의 사기에서 난데없이 나왔다고 그릇된 역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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