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국인회, 뒤늦게 대통령상 시상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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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국인회, 뒤늦게 대통령상 시상식 가져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3.0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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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의 날’ 기념, 북경 한인사회 발전 기여… 주중대사관 신년회서

작년 ‘세계한인의 날’(10.5)을 기념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재북경한국인회가 지난달 4일 북경 주중한국대사관 신년회에서 뒤늦게 공식 시상식을 가졌다.

세계한인의 날을 맞이해 재북경한국인회는 북경 한인사회의 발전과 교민 권익보호 및 한중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것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장을 받게 됐다.

▲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이규형(왼쪽) 대사가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이창호 전(前) 재북경한국인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사진제공=재북경한국인회]

재북경한국인회는 베이징시의 사막화 확대와 황사현상 방지를 위해 2005년 펑타이취(丰台区)의 베이궁삼림공원(北宫森林公园)에 나무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8년 동안 한중우호림식목행사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 한국인들이 민간외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북경시인민대외우호협회 및 북경시정부 등의 중국 기관에서도 감사의 뜻을 표한바 있다.

또한, 2011년 육백번 광장에서 동호가두판사처와 ‘한중국제문화예술제’를 공동 개최했고, 2012년에는 왕징화리엔백화점에서 ‘왕징한마당잔치’를 일주일 동안 열었다. 이 행사에서 한국교민들의 음악연주회, 한국상품 및 관광지 홍보, 한국 화가 작품 전시회 등을 가져 현지 중국인들에게 한국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함으로써, 한인타운인 왕징지역 중국인들과 우정을 나누며 교류를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북경한국인회는 재북경 교민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외국계 국제학교와 중국현지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한국사를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도록 2010년부터 청소년 문화역사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교민들의 합법적인 권익보호와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료법률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교민안전 문제와 관련해, 사업 등 여러 사유로 중국에 왔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불법체류자가 돼 구류와 범칙금 문제로 대책 없이 생활하다 범죄의 유혹이나 위험에 쉽사리 노출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심지어 노숙자로 전락되는 불법체류자에 대해 북경시공안국,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와 협의해 불법체류 자진 신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재소자로 있는 한국인을 위로하고자 매월 1회 김치, 라면 등의 간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이 교민 사회 화합과 발전을 이뤘다는 공적이 인정됐다.

한편, 이날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이규형 대사가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이창호 전임 재북경한국인회장에게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