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 사학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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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명문 사학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 진출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2.12.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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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아카데미, 본계약 체결… 제주 영어교육도시, 동북아 교육허브로 비상

제주를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 설립된 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변정일, 이하 JDC)의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영어교육도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JDC는 170년 전통의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aint Johnsbury Academy)가 2015년 9월 제주에 국제학교를 개교한다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버몬트 주 세인트 존스베리에 위치한 '아카데미' 본교에서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변정일 JDC 이사장과 김선우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로 구성된 제주 대표단이 방문해 개최된 이날 본계약 체결식에는 토마스 로벳(Thomas Lovett) 교장과 에드워드 주카로(Edward Zuccaro) 학교 이사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의 제주 진출을 축하했다.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와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JDC]

JDC에 따르면, 이번 계약 체결로 영어교육도시는 영국의 NLCS Jeju와 한국국제학교(KIS Jeju)가 지난해 문을 연데 이어 지난 10월 캐나다 명문 여자사립 브랭섬 홀 아시아(BHA)가 개교한 가운데 2015년 9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의 제주학교가 개교하게 돼 미국, 영국, 캐나다 3개 주요 영어권 국가의 명문학교가 모두 진출하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최고의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842년에 설립된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는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상위권 명문 사립으로 9학년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의 대학진학 예비학교로 미국 제 30대 대통령인 Calvin Coolidge가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다.

미국 NEASC(New England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뉴잉글랜드 학교 및 대학 협회)의 인증을 받아 22개의 AP(Advanced Placement, 대학 과목 선이수제) 과정과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 대상 집중 영어 학습) 과정, 학생 수준별 학력 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수한 학생 위주로 선발하는 대부분의 명문 사립학교와는 달리 지역 내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교육시키면서도 미국 교육부의 ‘Blue Ribbon School Program(학업 성취도 우수학교 지정제도)’ 우수학교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졸업생 95%가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학업 성취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 설립되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국제학교의 명칭은 ‘Saint Johnsbury Academy Jeju’로 결정됐다. Saint Johnsbury Academy Jeju는 4학년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 학교로 1,250명의 국내외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본교의 오랜 기간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과 교과과정을 그대로 제주학교에 적용하고, 학생 및 교사의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으로 제주학교 졸업생은 국내 학력이 인정되며, 본교의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을 취득하게 돼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JDC 관계자는 “학부모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미국학교가 영어교육도시 내에 위치하게 돼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유학생 유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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