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르헨 의류산업 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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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르헨 의류산업 전망 밝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2.12.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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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상공인회, 제3회 패션 경제세미나

아르헨티나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 아르헨티나 의류산업의 전망을 밝게 진단했다.

재아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이재훈)는 섬유조합 쁘로떼헤르(Protejer)의 경제 전문가 마리아노 께스뗄보임(Mariano Kestelboim) 씨와 아리엘 스찰레(Ariel Schale) 씨, Textil AMESUD의 김홍렬 대표이사를 초빙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레셉씨온 마난띠알(Gaona 3631)에서 제3차 패션 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 재아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이재훈)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레셉씨온 마난띠알(Gaona 3631)에서 제3차 패션 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재훈 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패션도 중요하지만 세계경제 추세에 따른 현지 의류업계의 새로운 기술 및 경쟁, 전망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목적으로 현지 경제 전문가들을 초빙한 만큼 세미나를 통해 유익한 시간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한병길 대사는 세미나를 준비한 상공인연합회 임원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해 한아수교 50주년을 맞은 기념행사로는 이번 세미나가 마지막이 될 것 같아 의미가 크다”며 “의류·패션은 50년 한인이민사의 젖줄 같은 역할을 해 왔기에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세미나를 준비한 걸로 알고 있는 만큼 한인사회의 많은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윤호 한인회장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지만 한인들이 좀 더 많이 참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 한상대회에 참석해 보니까 브라질 한상들은 브라질 상표를 한국에 수출하려고 시도하는 걸 보았기에, 여기도 그런 쪽에서 한인들이 많이 협조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아르헨티나 한국일보 손영선 편집국장의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스찰레 씨는 최근 10년 간 아르헨티나는 보호무역주의로 국내산업을 보호하며 노동창출에 힘써왔고, 의류산업은 국내 내수시장을 강화하는 촉진제가 됐는데 이 시기에 한인사회는 매우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고 강조한 후, 께스뗄보임 씨의 도표와 통계자료를 통한 설명이 이어졌다.

께스뗄보임 씨는 2012년 국제노동기구에 의하면 중국으로 인해 전 세계 2억의 인구가 일자리를 잃었고, 주요 산업국가들에서 50%가 실직하는 사태에 이르렀는데, 중국과 동남아의 저임금 노동력이 세계경제위기에 커다란 영향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경제위기를 대처해 나갈 수 있었고, 특히 의류산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 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표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의류 생산이 2003~2007년까지 유동적인 성장을 지속해 오다 잠시 침체됐고, 2012년에 들어 다시 성장세를 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브라질, 우루과이 등 인접 국가들이 의류무역에서 수입에 의존한 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의류산업 부문에 대한 많은 투자를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큰 원동력이 됐고,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께스뗄보임 씨는 결론적으로 내년 국내 의류산업은 높은 수준의 활발한 움직임이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렬 대표는 1976년 이민해 스웨터 하청업, 의류도매상, 1년간 미국 이민 후, 아르헨티나에 재이민, 91년도 AMESUD 설립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지난날과 현재 310명의 직원, 연 생산 60만 톤 규모, 현지 섬유 권에서 10위 내의 회사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고객을 접한 경험과 성공 및 실패를 통한 의류업계의 새로운 비전 등을 제시했다.

양적인 면보다는 질적인 면을 위해 노력한다는 김 대표는 연 1,500만장의 의류를 생산하고, 국내 120개의 체인점, 해외 20여개의 체인점을 가진 Cheeky와 한인들보다 소규모로 시작해 연간 1,000만 장 이상을 생산하고, 100여 개의 체인점을 가진 Mimo 등 현지 기업의 성공사례를 설명하고, 좀 더 큰 시장에 진출하려면 한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