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축제 Project K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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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축제 Project K 성료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2.10.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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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단연 인기…Project K, 한국문화 전파 역할 기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총영사 한원중)이 지난 12~14일 3일간 프랑크푸르트대학 학생회관에서 한국학과 학생 및 동포2세 단체 KGN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Project K가 큰 성공을 거두며 동포사회와 지상사, 그리고 젊은 유학생및 2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궂은 날씨와 유료입장에도 불구하고 약 2,300명 이상이 Project K를 방문해 성황을 이루었다. 14일까지 각각 400석과 100석 규모로 자체 설치한 2개 상영관에서 총 19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됐는데, 금번 Project K의 전략영화로 선정해 독일영화관 개봉전 상영권을 획득한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가 단연 인기를 끌며 영화제 전체적으로 약 1,500명의 관람객이 한국영화를 관람했다.

이와 더불어 K-Pop 노래방과 K-Pop Party(유료 입장)에 800명 이상의 현지 젊은이들이 참여해 흥겨운 젊은이들의 축제분위기가 벌어졌다.

한편 방문객 대부분이 3층 제2상영관 앞 로비에 별도 마련된 K-Culture관을 찾았는데, 매일 21시까지 무료 체험기회를 제공한 K-Culture관 '인사동'에서는 한복입고 사진촬영 행사가 종일 만원을 이루었으며, 한글서예로 이름쓰기와 다례 및 한국녹차 시음행사에도 호응이 매우 컸다.

특히, 한옥식 방을 꾸며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은 자세에서 다례를 체험하고 전시된 한지공예품을 감상하며 녹차를 시음하는 프로그램은 현지인들에게 매우 특색있고 깊은 인상을 남긴 행사로 평가됐다.

프랑크푸르트대학 한국학과 학생들 및 동포2세 단체 KGN과의 영화축제 조직위원회 (사)Project K 설립 및 행사 공동개최가 3자간 긴밀한 협력과 팀워크를 통해 성공으로 이어짐으로써 향후 영화축제의 지속적 개최를 위한 조직적 기반이 확보됐고, 입장권 판매 등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재정 충당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지속적, 장기적 한국영화축제 개최를 위한 기틀을 확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매우 훌륭한 행사라며, 앞으로 Project K가 계속 개최되길 바란다면서 내년 행사에는 더 많은 지인들과 함께 꼭 다시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중에는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1세대 동포들도 많이 방문했는데, 이들은 한국영화와 한국문화를 한 곳에서 동시에 체험하는 매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젊은 2세들과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흐뭇하다며 Project K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기원했다.

Elfving-Hwang 전 한국학과 교수는 한국학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부모를 초청해 한국문화를 함께 접하고 느끼는 광경이 대학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매우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하면서 향후 Project K를 통해 한국학과의 자체 결집력 외에도 대내외적 인지도와 위상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대학 한국학과 학생들과 동포2세 단체 KGN이 주축이 된 (사)Project K는 금번 행사를 통해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전파하는 핵심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음이 확인됐으며, 풍부한 현지 감각과 아이디어,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 현지 K-Culture 네트워크를 크게 확대시켜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축제 Project K는 K-Pop을 포함한 한국문화와 한국에 관심을 가진 현지 젊은이들에게 구심점을 제공하고 새로운 소통과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포2세 단체인 (사) KGN (Korea-German Network)은 주로 프랑크푸르트 및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0-30대 동포2세 200여명이 가입된 독일지역내 대표적인 동포2세 단체로 2000년 설립 이후 독일사회내 한국 홍보, 유학생 및 동포 대상 법률자문 및 지원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